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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햄프셔주 시작으로 투표 돌입
“트럼프 끝낼 때” “해리스 해고야”
경합주 돌며 선거 강행군 마무리

5일(현지시간) 막이 오른 2024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먼저 투표를 시작한 뉴햄프셔 북부 딕스빌노치 마을 선거 현황판에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3표를 얻은 결과가 표시돼 있다. 캐나다 접경 소규모 마을 딕스빌노치는 민주당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공화당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맞붙은 1960년 대선 이후 가장 먼저 투표하고 가장 빠르게 결과가 나오는 곳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br>딕스빌노치 로이터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막이 오른 2024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먼저 투표를 시작한 뉴햄프셔 북부 딕스빌노치 마을 선거 현황판에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3표를 얻은 결과가 표시돼 있다. 캐나다 접경 소규모 마을 딕스빌노치는 민주당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공화당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맞붙은 1960년 대선 이후 가장 먼저 투표하고 가장 빠르게 결과가 나오는 곳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딕스빌노치 로이터 연합뉴스


제47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5일(현지시간) 미 전역에서 실시됐다. 등록 유권자 1억 8650만명 중 사전투표(우편투표·조기현장투표)을 마친 인원이 7800만명을 넘은 가운데 이날 0시 뉴햄프셔주의 작은 산간마을 딕스빌노치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투표는 6일 오전 1시 서부 알래스카주까지 25시간 동안 이어졌다.

올해 대선은 2020년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사기 주장, 대선 불복 이후 민의 존중과 ‘승복의 민주주의’ 전통이 부활할지 역사적 갈림길에 선 의미를 지닌다.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미국 국내 정세는 물론 글로벌 외교·통상 역학 구도도 상당히 달라질 전망이다.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첫 흑인 아시아계 여성 대통령 기록을 세우는 동시에 한국·일본·유럽연합(EU) 등 동맹 협력을 통한 미국 주도 리더십 강화, 대중국 전략 경쟁 지속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되면 1기보다 한층 강력한 미국 우선주의 아래 고립주의 외교, 보편관세 부과와 대중국 60% 이상 관세 등 관세 위주 배타적 무역 정책을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

딕스빌노치에선 두 후보가 3표씩 나눠 가져 동률을 이루는 등 막판까지 이어진 초박빙 판세가 그대로 드러났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최고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4곳을 훑으며 마지막 세몰이에서 “서로를 두려워하도록 만드는 트럼프를 끝낼 때”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 3개 주를 도는 강행군 끝에 미시간 그랜드래피즈에서 자정 넘어 피날레를 찍었다. 그는 “카멀라에게 해고를 외치고 미국을 구해야 한다”고 연설했다.

워싱턴 이재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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