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철
정종철
‘기분 좋은날’ 개그맨 정종철이 주부가 된 근황을 전했다.

11일 방송된 MBC ‘기분 좋은날’에는 개그맨 정종철이 출연해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과거 ‘옥동자’로 인기 개그맨 반열에 오르면서 여러 방송에서 활약한 그는 현재 가정적인 남편으로 집안 살림의 큰 축을 맡고 있다.

정종철은 이날 “살림 매력은 끝이 없더라”라며 “끝도 없고, 해도 해도 티가 나지 않아 도전하게 되는 장르”라며 살림꾼 면모를 보였다.

그는 “과거에는 진짜 살림하기 싫어했다. 그리고 가부장적이었다. 남자가 할 일은 밖에서 돈 많이 벌어 가져다주는 거로 생각했다”며 과거 자신의 모습을 털어놨다.

이어 “집에 잘 안 들어가고, 아내와 대화하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것 때문에 아내가 힘들어했는데, 그 모습조차 보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랬던 정종철이 가정적인 남편으로 변한 건 아내 때문이었다.

그는 “(아내가) 우울증약을 먹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그렇게 힘든데 철저하게 외면했다”며 “그런데 어느 날 아내가 ‘가방 안에 편지가 있다’고 문자를 보냈다. 그 문자를 보자마자 내가 뭘 잘못한 걸 알았다”고 말했다.

정종철은 “가방 안에 있는 건 편지가 아니라 유서였다. 내용을 잊을 수 없다. 제가 평생 가지고 갈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내인 황규림 씨가 보낸 편지를 언급하며 “‘오빠는 남편 혹은 아빠가 될 준비가 안 된 거 같다’, ‘나 없어도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 ‘오빠는 가족보다 오빠 자신을 더 사랑하는 것 같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말을 보자마자 눈물이 쏟아졌다. 바로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잘못했다고 용서를 빈 뒤 곁에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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