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월화 드라마 ‘구미호-여우누이뎐(이하 구미호)’에서 ‘썩소 현감’이라는 애칭으로 화제를 일으키는 윤희석(35)이 난생처음으로 초등학생 팬이 생겼다며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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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팬 카페 평균 연령이 20~30대라 우리 팬들 사이에서는 딱 3명뿐인 중고생 팬이 귀빈 대우를 받았었거든요. 그런데 최근 들어 초등학생 팬들이 30~40명이나 늘어나 평균 연령이 확 떨어졌어요. 하하.”
싸이월드로 일촌을 신청해오는 꼬마 팬들도 생겼다. 연이를 위험에 빠뜨리는 장면이 방송되고 나면 일촌들로부터 ‘아저씨. 우리 연이 괴롭히지 마세요’라는 쪽지가 빗발친단다. 촬영장에서는 조카뻘인 아역 배우들과 돈독하게 지내고 있다. 지방의 산속에서 주로 이뤄지는 촬영이라 틈이 나면 딱밤맞기. 알까기 등을 하며 즐겁게 지낸다. 극 중 아들 정규로 출연하는 이민호는 “아들”이라고 부르며 예뻐한다. 윤희석은 “실제로 유정이랑 민호가 너무 친해요. 지난 중복에는 계곡에서 둘만 다정하게 물장난을 치기에 ‘요 녀석들 어디서 연애질이야?’하고 호통을 쳤다니까요”라고 말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1기인 윤희석은 장동건. 이선균. 오만석. 문희정 등과 동기다. 4년을 동고동락한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하자. 요즘 들어 ‘결혼 언제 하느냐?’는 질문을 수시로 받는다. ‘솔로’인 윤희석은 주말에 뭐할까. 주말이면 그는 긴 챙모자에 장화를 신고 농부로 변신한다. “아버지가 문학산 인근에서 농사를 지으세요. 밭이 크고 종류가 많아서 온 식구가 도와줘야 해요.”
당분간 드라마에 몰두할 생각이라는 윤희석은 “자주 장르를 바꾸다 보니 감을 익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 작품도 드라마를 하고 싶어요. 코믹한 역할도 잘 어울릴 것 같은데…”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효실기자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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