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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브라운관에 예능 토크쇼가 대세다. 개편에 맞춰 새로운 예능 토크쇼가 속속 선보여질 예정이다. 단독 MC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보다는 집단MC 체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토크쇼 신설 바람

SBS는 심야시간대에 편성하는 ‘밤이면 밤마다’를 13일 녹화했다. ‘야심만만’의 주축이었던 최영인 PD가 탁재훈. 박명수. 김제동 등 쟁쟁한 MC들을 한데 묶었으며 씨엔블루의 정용화. 애프터스쿨의 유이 등 ‘젊은 피’까지 총 6명의 MC군단으로 게스트의 혼을 쏙 빼는 토크쇼를 준비했다. 일종의 스타 청문회 형식이다. SBS 측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아직 편성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조심스러워하지만 다음달 중 방송 예정이고. 업계에서는 여타 파일럿 프로그램들처럼 첫 방송 후 시차를 두고 정규 편성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블 채널 MBC 에브리원은 14일 김지은-방현주-나경은 MBC 아나운서들을 대거 내세운 ‘조선멜로 토크쇼 미인도’의 타이틀 촬영을 했다. ‘~미인도’는 MBC 아나운서국에서 적극적으로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아나운서들의 숨겨놓은 끼와 입심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방현주 아나운서는 “보통 아나운서들은 자신의 속마음은 드러내지 못한 채 진행한다. 하지만 사실 우리도 하고 싶은 말이 많다. 그러한 속마음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그래서 컨셉트도 양반집 안방마님들이 밤에 몰래 쓰개치마를 쓰고 나와 수다를 떠는 형식”이라고 말했다. 세 아나운서 외에 개그우먼 이영자까지 가세해 집단 MC 체제의 여성토크쇼로 구성된다.

그런가 하면 ‘고현정 토크쇼’가 추진되고 있다는 설도 있다. 흡입력 높은 연기로 많은 팬이 있는 고현정을 단독으로 내세우는 만큼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고현정 측은 “잠시 그런 걸 해보면 어떨까 하는 말이 나왔던 것이지 구체적으로 기획된 것은 없는데 이야기가 커졌다”며 소문을 일축했다.

◇효율성에 재미까지

기존 예능 토크쇼가 적지 않은 가운데 새로운 토크쇼가 줄을 잇는 이유는 단연 경제성 때문이다. ‘밤이면 밤마다’의 남승용 책임프로듀서(CP)는 “제작과정이나 아이템 선정 등 전반적인 면에서 토크쇼가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다. 컨셉트만 잘 맞아떨어지면 한 번만 자리 잡아놓고 꾸준히 굴러가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S2 ‘해피투게더3’의 ‘사우나 토크’ 같은 설정이 대표적인 경우다.

남 CP는 “밤 11시대 예능 프로그램의 기조가 토크쇼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예전엔 ‘쟈니윤쇼’나 ‘이홍렬쇼’ 같이 MC와 게스트가 1대1이나 2대1이었다면 요즘은 여러 명이 한꺼번에 무리지어 나오는 게 다르다. 또 게스트가 나와서 춤도 추고 개인기도 펼치는 등 버라이어티 형태로 변형된 토크쇼가 인기다. 예전처럼 MC 한 사람의 이름값으로 이끌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원래 심야시간대는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것으로 토크쇼를 빼놓을 수 없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조성경기자 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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