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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추석연휴에는 이병헌의 열연이 돋보인 사극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추창민 감독)가 활짝 웃었다.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은 끈질긴 장기상영 끝에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영화 ‘광해, 왕이된 남자’.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병헌의 생애 첫 사극 영화인 ‘광해’는 3일 누적관객 700만명을 돌파했다. 전날인 2일 관객 600만명을 넘어서며 연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뒤 개천절 휴일을 맞아 이날 하루 100만명을 더 모았다고 CJ측은 전했다.

이는 2008년 개봉해 668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넘어선 이병헌의 출연작 중 최고 흥행 기록이기도 하다. 앞으로 ‘광해’가 2005년작 ‘왕의 남자’에 이어 또 다른 1000만 관객 돌파 사극 영화가 될지 기대를 모은다.

추석 연휴 박스오피스 2위는 리암 니슨의 액션이 돋보이는 ‘테이큰2’가, 3위는 애니메이션 ‘메리다와 마법의 숲’이 각각 차지했다.

한편, 투자배급사인 쇼박스㈜미디어플렉스의 자체집계에 따르면 ‘도둑들’은 지난 2일 누적관객수 1302만393명으로 2006년 봉준호 감독의 ‘괴물’ 이 세운 1301만9740명을 넘어 ‘역대 1위 한국영화 흥행작’이 됐다. ‘도둑들’이 국내 개봉 영화중 최다 관객 기록을 갖고 있는 2009년작 ‘아바타’의 1362만4328명의 기록을 깰지도 주목된다.

그러나 ‘광해’와 ‘도둑들’의 흥행과 기록 작성은 씁쓸한 뒷맛을 남기기도 한다. 이는 김기덕 감독의 지적처럼 두 영화가 상영관을 독점하다시피하거나 낮은 관객 점유율에도 끝까지 상영을 고집함으로써 다른 작은 영화들의 상영 기회가 줄어든데 따른 아쉬움 때문이다.

남혜연기자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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