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는 타임이 26일(이하 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올해의 인물’ 후보 명단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중국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싸이에 대해 “거침없는, 날카로운 풍자로 무장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로 음속보다 빠른 속도로 유튜브에서 8억 2천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싸이는 한국 가수 중 누구도 가보지 못했던 길을 걷고 있다며 “그러는 동안 우리는 그저 춤(말춤)을 췄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타임은 다음 달 12일까지 홈페이지에서 독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뒤 이틀 뒤인 14일 ‘올해의 인물’을 최종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MTV닷컴은 이날 유튜브의 트렌드 매니저인 케빈 앨로카(Kevin Allocca)의 견해를 인용해 ‘강남스타일’이 유튜브 사상 첫 10억 뷰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앨로카는 ‘강남스타일’의 조회 수가 하루 평균 700만-1천만 건씩 늘고 있다면서 이처럼 ‘믿기 어려운’ 증가 속도로 미루어볼 때 내년 초쯤 ‘10억 뷰’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강남스타일’은 날이 갈수록 더 많은 지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전례가 없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앨로카는 “(유튜브에서) 통산 10억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한 아티스트는 여러 명 있다. 비버(저스틴 비버)만 해도 그간 발표한 뮤직비디오 조회 수를 모두 합하면 30억 건이 넘는다. 그러나 한 편의 뮤직비디오가 10억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한 적은 아직 없는데, ‘강남스타일’이 그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앨로카는 또 유튜브 사상 최다 조회 수를 기록한 ‘강남스타일’이나 직전 1위였던 비버의 ‘베이비(Baby)’, 제니퍼 로페즈의 ‘온 더 플로어(On the Floor)’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린 영상의 경우 전체 조회 수의 약 70%가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나왔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강남스타일’은 한국 시간으로 27일 오전 현재 약 8억3천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