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쇼킹 뉴스다. 지난 2011년 4월, 배우 이지아와 비밀 결혼 및 이혼 소송 중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안겼던 가수 서태지(41·본명 정현철)가 이번엔 16살 연하 배우 이은성(25)과 두 번째 결혼을 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엔 팬들에게 직접 소식을 알리며 축하를 부탁해 더욱 화제다. 그가 이은성과 제2의 인생을 시작할 보금자리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마련돼 있다. 이미 두 사람이 함께 살며 미래를 그리고 있던 것. <스포츠서울닷컴> 취재진은 직접 그곳을 찾아 서태지-이은성 커플의 흔적을 되짚었다.
하지만 이곳을 찾아가기란 쉽지 않았다. 주소를 알지 못한다면 미로처럼 얽혀있는 평창동 주택가에서 미아가 되기 십상이었다. 인근 주민이 보여준 동네 지도는 한눈에 볼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했고 복잡했다. 북악산이 에워싼 명당 중의 명당이지만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올라가는 길은 험난했다.
그럼에도 주민들은 ‘서태지의 집’을 대부분 알고 있었다. 동네 입구에서 만난 한 주민은 “서태지의 집은 동네 사람들 대부분 안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워낙 큰 공사였고 누가 봐도 웅장한 저택이기에 문패가 없어도 동네 길과 외관만 안다면 이곳은 곧 평창동의 명물이 될 듯했다.
그러나 서태지-이은성의 다정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스포츠서울닷컴>을 포함한 취재진 10여 명이 현장을 서성일 뿐이었다. 수차례 초인종을 눌러도 안에선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해가 지고 깜깜해져도 실내엔 불이 쉽게 켜지지 않았다. 앞쪽에 비해 뒤쪽은 통유리로 돼 있는 까닭에 안을 들여다보려 해도 어떠한 인기척은 포착되지 않았다. 집 주변을 빼곡히 에워싼 CCTV와 보안시설, 부재시 물건을 넣어달라는 우편함과 택배함 세개만이 서태지-이은성 커플의 보금자리를 지켰다. 이 역시 이중 잠금장치로 돼 있어 보안에 크게 신경쓴 흔적이 보였다. 인근 주민들은 둘의 결혼 소식을 아예 모르던가 “함께 있는 걸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서태지는 이날 자신의 공식 사이트인 ‘서태지닷컴’에 이은성과 결혼 소식을 처음 알렸다. “오랜 친구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에서 그는 “오랫동안 기다려 온 나의 짝을 찾았어. 그리고 이제 그 사랑하는 나의 짝과 결혼을 하려고 해~ 조금 놀랐지? ^^ 내 아내가 되어 줄 사람은 바로 배우 이은성이야~”라고 밝혔다.
또 “무려 21년 동안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과분한 사랑을 보여 준 너희에게 오늘도 고마운 마음에 가슴이 뭉클해지는구나. 내가 음악을 하고 또 최고의 팬들을 만났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어! 그리고 또 다른 두근거림으로 시작될 우리의 새로운 음악 여정도 기대해 주길~”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성도 “예전부터 서태지의 음악을 좋아했지만 직접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요. 그런데 뮤직비디오 촬영현장(2008년 서태지의 8집 앨범 ‘버뮤다트라이앵글’ 뮤직비디오)에서 서태지 씨가 동료와 스태프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고서는 ‘멋진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후 운명처럼 사랑에 빠졌고 지금은 의외로 평범하고 지나치게 소탈한 그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낸답니다”라고 행복한 소감을 밝혔다.
마치 어렵게 시작한 두 사람의 사랑을 의미하듯 둘의 보금자리는 미로 속에 존재했다. 하지만 이지아 때와는 달리 이은성과 결혼을 먼저 밝힌 서태지가 이번엔 굳게 닫힌 대문을 열고 세상과 좀 더 소통하길 팬들은 바라고 있다. 신혼집 옆에 핀 소박한 꽃들처럼 서태지-이은성의 사랑의 결실이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 탄생하길 기대해본다.
박소영 기자 comet568@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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