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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두근거림으로 시작될 우리의 결혼!”

또 쇼킹 뉴스다. 지난 2011년 4월, 배우 이지아와 비밀 결혼 및 이혼 소송 중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안겼던 가수 서태지(41·본명 정현철)가 이번엔 16살 연하 배우 이은성(25)과 두 번째 결혼을 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엔 팬들에게 직접 소식을 알리며 축하를 부탁해 더욱 화제다. 그가 이은성과 제2의 인생을 시작할 보금자리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마련돼 있다. 이미 두 사람이 함께 살며 미래를 그리고 있던 것. <스포츠서울닷컴> 취재진은 직접 그곳을 찾아 서태지-이은성 커플의 흔적을 되짚었다.

사을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서태지-이은성 커플의 신혼집.<br>남윤호 기자
서태지-이은성 커플의 평창동 신혼집의 뒤쪽.<br>남윤호 기자
서태지가 이은성과 결혼을 발표한 15일 오후 <스포츠서울닷컴>은 곧바로 서태지의 집으로 향했다. 이곳은 지난 2011년 시공업체와 분쟁으로 공사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 겪었지만 지난해 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고 공사를 재개해 완성됐다. 약 330평 규모이며 지하 1층을 포함해 3층짜리 건물로 50억 원대로 추정된다. 안에는 수영장을 비롯해 서태지의 음악 작업 공간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곳을 찾아가기란 쉽지 않았다. 주소를 알지 못한다면 미로처럼 얽혀있는 평창동 주택가에서 미아가 되기 십상이었다. 인근 주민이 보여준 동네 지도는 한눈에 볼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했고 복잡했다. 북악산이 에워싼 명당 중의 명당이지만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올라가는 길은 험난했다.

그럼에도 주민들은 ‘서태지의 집’을 대부분 알고 있었다. 동네 입구에서 만난 한 주민은 “서태지의 집은 동네 사람들 대부분 안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워낙 큰 공사였고 누가 봐도 웅장한 저택이기에 문패가 없어도 동네 길과 외관만 안다면 이곳은 곧 평창동의 명물이 될 듯했다.

그러나 서태지-이은성의 다정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스포츠서울닷컴>을 포함한 취재진 10여 명이 현장을 서성일 뿐이었다. 수차례 초인종을 눌러도 안에선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해가 지고 깜깜해져도 실내엔 불이 쉽게 켜지지 않았다. 앞쪽에 비해 뒤쪽은 통유리로 돼 있는 까닭에 안을 들여다보려 해도 어떠한 인기척은 포착되지 않았다. 집 주변을 빼곡히 에워싼 CCTV와 보안시설, 부재시 물건을 넣어달라는 우편함과 택배함 세개만이 서태지-이은성 커플의 보금자리를 지켰다. 이 역시 이중 잠금장치로 돼 있어 보안에 크게 신경쓴 흔적이 보였다. 인근 주민들은 둘의 결혼 소식을 아예 모르던가 “함께 있는 걸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서태지는 이날 자신의 공식 사이트인 ‘서태지닷컴’에 이은성과 결혼 소식을 처음 알렸다. “오랜 친구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에서 그는 “오랫동안 기다려 온 나의 짝을 찾았어. 그리고 이제 그 사랑하는 나의 짝과 결혼을 하려고 해~ 조금 놀랐지? ^^ 내 아내가 되어 줄 사람은 바로 배우 이은성이야~”라고 밝혔다.

또 “무려 21년 동안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과분한 사랑을 보여 준 너희에게 오늘도 고마운 마음에 가슴이 뭉클해지는구나. 내가 음악을 하고 또 최고의 팬들을 만났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어! 그리고 또 다른 두근거림으로 시작될 우리의 새로운 음악 여정도 기대해 주길~”이라고 덧붙였다.

서태지-이은성 커플이 깜짝 결혼을 발표해 취재진의 관심을 끌고 있다.<br>남윤호 기자
그리고는 “은성이는 저를, 그리고 모두를 따뜻하게 웃게 해 주는 좋은 사람입니다. 양가의 축복과 사랑도 듬뿍 받으며 잘 지내고 있으니 이제는 걱정보다는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팬들의 축하를 부탁했다.

이은성도 “예전부터 서태지의 음악을 좋아했지만 직접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요. 그런데 뮤직비디오 촬영현장(2008년 서태지의 8집 앨범 ‘버뮤다트라이앵글’ 뮤직비디오)에서 서태지 씨가 동료와 스태프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고서는 ‘멋진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후 운명처럼 사랑에 빠졌고 지금은 의외로 평범하고 지나치게 소탈한 그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낸답니다”라고 행복한 소감을 밝혔다.

마치 어렵게 시작한 두 사람의 사랑을 의미하듯 둘의 보금자리는 미로 속에 존재했다. 하지만 이지아 때와는 달리 이은성과 결혼을 먼저 밝힌 서태지가 이번엔 굳게 닫힌 대문을 열고 세상과 좀 더 소통하길 팬들은 바라고 있다. 신혼집 옆에 핀 소박한 꽃들처럼 서태지-이은성의 사랑의 결실이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 탄생하길 기대해본다.

박소영 기자 comet568@medi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닷컴 연예팀 ssent@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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