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가 8일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아이돌 그룹 최초로 1만여 명 규모의 체조경기장에서 5회 공연을 펼치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엑소는 7~8일과 13~15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엑소 플래닛 #2 - 더 엑솔루션 -’(EXO PLANET #2 - The EXO’luXion -)이란 타이틀로 공연한다.
지난해 중국인 멤버 크리스와 루한이 팀을 떠나는 난관이 있었지만 데뷔 3년 만에 회당 1만4천명 씩 총 7만 관객을 모으는 최정상급 그룹으로 우뚝 섰다.
이번 공연 티켓 예매도 ‘대란’이었다.
찬열은 “티켓팅 당일 서버가 다운되는 일이 벌어져 티켓팅 날짜를 재조정하는 일이 생겼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 “작년에 이어 빠른 시간에 매진됐는데 팬들이 공연을 많이 사랑해주신 덕”이라고 말했다.
첫 콘서트 때와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팬들과의 소통을 꼽았다.
백현은 “지난 공연 때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엔 팬과 소통하고 호흡하고 즐길 무대를 준비했다”며 “모두 뛰어놀아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엑소는 이날 무대에서 ‘으르렁’, ‘중독’ 등 히트곡뿐 아니라 ‘엘도라도’, ‘플레이 보이’, ‘엑소더스’, ‘약속’ 등 추후 발매될 새 앨범 수록곡과 공연을 위해 준비한 신곡까지 총 28곡을 선보인다.
특히 곧 발매할 새 앨범 타이틀곡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를 맛보기로 보여줘 눈길을 끈다.
수호는 “뮤직비디오도 이미 찍어 빨리 보여주고 싶다”며 “이번 공연에선 1분15초 정도로 보여주는데 발전된 엑소를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멤버 첸이 작사하고 레이가 작곡한 알앤비(R&B) 발라드곡 ‘약속’도 눈에 띈다.
첸은 “무대에서 늘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했다”며 “그 마음을 퍼포먼스로 표현하기엔 부족한 것 같아서 이 곡에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약속을 담아봤다. 어제 이 노래를 부르며 처음으로 팬들 앞에서 운 것 같다”고 말했다.
찬열도 “어제 첫 공연 때 안 울려고 ‘약속’을 부를 때도 눈물을 참았다”며 “그런데 마지막에 팬들이 슬로건을 들어주며 ‘고마워’라고 외쳐줘 감동받아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엑소는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이 투자하고 SM엔터테인먼트가 기획한 미니시리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EXO NEXT DOOR)도 다음 달 선보인다.
찬열은 “처음으로 다 같이 미니시리즈를 촬영해 재미있었다”며 “처음 도전이어서 부족한 게 많겠지만 엑소의 새로운 모습이니 재미있게 봐달라”고 말했다.
또 멤버들은 공연에 이어 새 앨범을 내고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을 무대로 활동한다고 덧붙였다.
엑소는 오는 13~15일에도 같은 공연을 이어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