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 출신인 안혜경은 지금은 배우다. 2006년 프리랜서 선언 후 그는 줄곧 배우로 활동했다. 출연한 작품만 스무 편에 달한다.
그는 “기상캐스터 꼬리표를 떼기 위해 지난 9년 드라마, 영화, 연극 등 역할 상관없이 닥치는 대로 했다. 연기를 배운 적이 없어 제대로 배우기 위해 연극무대에도 섰지만 사람들 기억 속엔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으로만 각인되어 있다”라며 속상함을 토로한다.
강원도 평창의 부모님 댁은 ‘안혜경 박물관’이다. 방 벽면은 딸에 대한 기사와 사진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부모님에게 혜경은 어린 나이에 타지 생활을 하면서도 손 한 번 벌린 적 없는 기특한 막내딸이다.
5년 전 뇌경색으로 쓰러진 엄마는 오른쪽 손, 발의 마비와 언어장애를 겪고 있다. 안혜경은 엄마가 아프고 난 후 엄마와 더욱 각별한 사이가 됐다. 30분이라도 엄마의 얼굴을 보기 위해 강원도까지 거의 매일 왕복 5시간이 넘는 거리를 기꺼이 간다.
제작진은 “어디에서도 본 적 없었던 안혜경의 진짜 모습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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