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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도로공사, 소방본부는 사고직후인 4일 오전 충남 당진 서해대교 위에서 현장감식을 진행했다.
이날 진행된 현장 감식에서 관계당국은 화재로 끊어진 지름 280㎜의 케이블 단면과 불에 탄 모습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데 주력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낙뢰를 맞아 불이 난것으로 판명했다.
신재상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본부장은 “여러 조사와 민간인 제보를 종합할 때 사고 원인은 낙뢰가 확실한 것으로 판명됐다”며 “발화 원인은 낙뢰고, 낙뢰로 인한 발화로 열에 의해 교량 케이블이 손상되면서 끊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교량 케이블 커버가 열에 잘 녹는 PVC 재질이고, 케이블 안에는 윤활제가 있어서 쉽게 발화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기상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온 기상청은 `그 시각에 낙뢰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상청은 전국에 낙뢰 관측센터를 운영하면서 낙뢰 발생 여부를 24시간 지켜보고 있는데, 이날 오후 6시 이후 관측 장비에 낙뢰는 감지되지 않았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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