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출신 예은이 아버지와 함께 사기 혐의로 피소된 것에 대해 무고함을 주장하며 오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3월 예은(30·박예은)이 아버지인 복음과경제연구소 박영균 목사와 함께 사기 혐의로 피소돼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11일 알려졌다.
두 사람을 고소한 신도들은 고소장을 통해 “박 목사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받은 투자금을 빼돌렸다”면서 “예은도 엔터테인먼트 사업 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 내용에 따라 예은은 경찰에 출석,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상황에 따라 추가 소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예은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상식적으로 이런 사기에 가담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런 짓을 할만큼 무모하거나 바보같지 않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예은은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적이 없다. 아버지가 작곡가를 소개해달라고 부탁하신 적이 있어서 카페에서 손님 세 분 정도를 만나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면서 “당시 만남은 사업 설명회가 아니었고, 만약 사기와 관련된 자리인 걸 알았다면 만나지 않았을 것이고 아버지와도 인연 끊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예은은 사기와 성추행 피해자들에 대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저보다도 더 큰 고통 속에 계신 분들일 거라 생각한다“면서 오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은은 “아버지를 절대 용서할 수 없다. 가슴 아프지만 이 사건과 저는 무관하고 떳떳한 만큼 잘 버텨내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예은의 아버지 박영균 목사는 지난해 2월 교인 150여 명의 돈 197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기소돼 1·2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추가로 지난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교인과 자신의 세미나 참석자들을 상대로 31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2월 징역 6년 및 6억8000만원의 피해자 배상을 선고받았다. 또한 신도를 성추행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