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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에게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15.4.14<br>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경향신문 세계일보 엠바고, 비타500 사건에 진중권 “이완구 직위 반납해라” 성완종 다이어리 내용은?

‘경향신문 세계일보 엠바고 비타500 이완구 성완종 다이어리’

엠바고가 걸려있던 경향신문과 세계일보의 기사가 공개된 가운데, 진중권 교수가 이완구 총리에게 일침을 가했다.

15일 경향신문은 15일자 지면 1면 기사를 통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측이 2013년 4월 4일 오후 4시30분 이완구의 부여 선거 사무소에 들렀고, 차에서 비타 500박스를 꺼내 이완구 총리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완구 총리는 “다녀간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 세계일보 엠바고 기사를 접한 진중권 교수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경향신문 지면과 기사 링크를 올리며 “디테일의 극치”라고 전했다. 이어 해당 글에서 진중권 교수는 이완구 총리를 향해 “생명은 반송해드리오니, 직위만 반납하세요. 목숨은 함부로 거는 거 아녜요”라고 말했다.

한편 경향신문은 “오늘자 보도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2013년 4월 3000만원의 선거 자금을 건넸다는 내용을 전했다”며 “성 전 회장은 ‘(박근혜 정부가) 개혁을 하고 사정을 한다고 하는데 이완구 같은 사람이 사정 대상 1호’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역시 엠바고를 건 15일자 신문에서 “검찰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이 제기된 이완구 국무총리를 일단 ‘피내사자’ 신분으로 규정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성완종 전 회장이 남긴 ‘금품전달 비밀장부’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JTBC는 14일 저녁 9시 뉴스를 통해 단독입수한 ‘성완종 다이어리’를 확인한 결과 이완구 총리가 지난 1년 반 동안 23차례나 성 전 회장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성완종 전 회장은 ‘성완종 다이어리’에 2013년부터 지난달까지 만난 사람의 이름과 장소를 모두 꼼꼼히 기록해 놓았다. 성완종 전 회장은 일정을 10분 단위로 기록해놓았으며 20개월치 일정 기록은 A4 용지로 1000여장에 이른다고 JTBC는 보도했다.

이완구 총리는 그러나 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 전 회장과 돈거래는 없었다”고 거듭 부인한 뒤 “돈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 물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완구 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성 전 회장이 (선거사무소에) 다녀간 것은 기억 못한다. 한 분이 근거 없이 말한 건데 막중한 자리를 사퇴할 수 없다. 총리부터 수사를 받겠다”며 “돈 받은 증거가 나오면 목숨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서울신문DB(경향신문 세계일보 엠바고 비타500 이완구 성완종 다이어리)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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