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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br><br>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형제간에 빚어진 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신동빈 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2세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반(反) 롯데’ 정서가 확산됐고 정부와 정치권까지 롯데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꺼낸 특단의 대책이다. 특히 현 상황이 그룹 이미지 추락 단계를 넘어 롯데 제품 불매 운동 등으로 확산되면서 그룹의 존립이 위협받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이날 “롯데그룹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게 항상 함께해준 국민 여러분께 최근 불거진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신동빈 회장은 “최근의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에 좀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롯데에 대해 여러분께서 느끼신 실망과 우려는 모두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후 국민 여러분과 정부, 그리고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 여러분께서 우려하시는 점을 과감하게 개혁하고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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