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KBS2 월화드라마 ‘공부의 신’(극본 윤경아·연출 유현기)에 ‘수상한’ 족집게 강사가 드디어 등장한다. 특별반 언어영역선생님 ‘이은유’. 2002년 ‘황금마차’부터 지난해 ‘하얀거짓말’까지 MBC의 인기 아침드라마에서 개성있는 악녀 연기를 펼쳐 ‘시청률 제조기’로 불린 그의 새해 첫 역할이다.
등장인물 소개에 따르면 ‘말초적 본능을 자극하는 글읽기로 국어는 따분한 과목이라는 학생들의 선입견을 말끔하게 해소하는’ 선생님. 교수법은 섹시하지만 까칠한 성격 탓에 한점 흐트러짐이 없다. 여기에 가끔씩 돌발 행동으로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는데….
“학생들에게 야한 글을 읽게 하고 밖으로 나가 상점들의 간판들을 보게 하죠. 모두 국어에 흥미를 갖게 하기 위한 방법이이에요.”
더 자세한 파격적인 지도법은 스포일러라고 입을 다물었지만 ‘이은유’의 돌출 행동에는 코믹 액션신(?)까지 있다고 귀띔했다. 한마디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물. 그동안 작품에서 쌓인 다소 무거웠던 이미지를 덜어내기 위해 고심했던 그에게 안성맞춤이다. 데뷔 이후 선생님 역할은 처음. 모처럼 일일극도 떠났다. 유승호 고아성 등 나이 어린 연기자와 호흡을 맞추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도전이죠. 중간 투입이라서 부담도 커요. 다소 거친 표현도 해야 해서 요즘 대본을 보면 잠이 안 올 정도에요. 이런 경우는 처음이에요.”
금새 눈물을 떨굴 것 같은 순한 얼굴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독한 악역으로 연기파의 ‘내공’의 보여준 그의 새 얼굴도 기대만발이다.
김은희기자 ehk@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