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인생 55년인 국민배우 안성기가 눈물 연기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17일 KBS 2TV ‘승승장구’ 제작진에 따르면 안성기는 이 프로그램의 최근 녹화에 출연해 “사실은 눈물연기를 못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진하게 사랑 나누는 연기도 어렵지만 눈물을 흘리는 연기가 제일 어렵다”며 “나는 눈물을 잘 못 흘린다. 다른 배우들은 5초 만에 눈물 흘리면서 연기도 잘하는데 나에게는 신기한 일”이라고 말했다.
감독을 설득해 눈물 연기를 몇 번 안 하고 넘어간 적도 있다고 전한 그는 “꼭 눈물을 흘려야 할 때면 안약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쏴한’ 느낌의 연고를 눈 밑에 발라 본 적도 있는데 눈을 아예 못 뜨겠더라”며 웃었다.
이와 함께 그는 이날 녹화에서 중학교 동창인 국민가수 조용필과의 우정을 소개했다.
안성기는 “조용필과 중학교 동창사이다. 우리 집에 놀러올 정도로 친한 사이였다”며 “조용필이 음악을 하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그때 당시 조용필은 그냥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아이였다. 그리고 지금 키가 그때 키다”며 웃었다.
그간 피겨여왕 김연아를 비롯해 원더걸스의 선예, 에프엑스의 설리 등 청춘스타들이 심심치않게 안성기를 이상형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그는 “인터넷에서 내 이름을 자주 검색해보는데 김연아가 나를 이상형으로 지목한 걸 보고는 ‘왜 이렇게 안전하게 갔나’ 싶었다”며 “사실 다들 아직까지 직접 만나보지도 못했는데 언제 한번 만나면 고맙다고 하고 살갑게 대하고 싶다”고 했다.
방송은 17일 밤 11시15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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