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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도연이 프랑스에서 영화 촬영 절차 때문에 고생한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훈장이 생각났다고 밝혔다.

1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집으로 가는 길’(방은진 감독, CJ엔터테인먼트 제작) 제작보고회에 방은진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인 전도연과 고수가 참석했다.

이날 제작진과 배우 등은 프랑스 오를리공항에서 촬영하던 당시 까다로운 공항 내 규정 때문에 촬영에 애를 먹었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은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밀수범ㅇ로 오인받고 대한민국에서 비행기로 22시간 거리인 마르티니크 섬 감옥에 수감된 평범한 주부와 아내를 구하기 위해 애타게 세상에 호소하는 남편의 실화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방은진 감독은 “이것이 실화이기 때문에 반드시 오를리공항에서 찍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는데 프랑스가 마약 관련해서 훨씬 더 예민한 부분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어느 장면 찍는지 다 설명까지 해줬는데 조사실 1시간, 게이트 1시간, 비행기 왔다고 하면 다 피했다가 다시 세팅해서 촬영하기까지 했다”면서 “전도연씨가 내공이 있기 때문에 (촬영이 중간중간 중단되는 상황에서도) 촬영을 이어가고 있는데 입국도장 찍는 장면에서 딱 한 컷만 찍으면 되는 상황에서 카메라가 넘어가자마자 문을 딱 닫았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프랑스 현지 촬영 때 단 5분만 더 주어졌어도 좋았을 텐데 정말 아쉬웠다. 공항 관계자가 빨리 나가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했다”면서 “엑스트라가 다 나가서 다들 망연자실했다. 허탈했다. 억울해서 눈물이 났고 촬영이 끝났는데도 마음이 찝찝했다”고 전했다.

이어 “돌아가다 생각해보니까 ‘프랑스에서 훈장도 받았는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되게 억울했다”면서 “기사 작위 있는 훈장을 지니고 있었으면 촬영을 더 원활하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전도연은 지난 2007년 영화 ‘밀양’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2009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중 기사장(슈발리에)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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