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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일까 그녀일까… 퇴근길 그를 부른 건



■쉘 위 댄스(씨네프 일요일 밤 10시) 존 클라크의 인생을 뒤바꿔놓게 될 사건은 그의 퇴근길에서 우연하게 시작된다. 기차 선로에 접해 있는 미스 미치의 댄스 스쿨에서 창 밖을 응시하고 있는 댄스 교사의 모습을 존 클라크가 발견한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존은 마침내 전철에서 내려서 볼룸댄스 초급반에 등록한다. 첫 레슨이 있는 날, 존은 댄스 플로어를 미끄러지며 춤을 추기보다는 바닥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레슨 시간을 다 허비해 버린다. 첫 레슨을 받은 뒤 창피하기도 하고, 수줍기도 한 존은 춤을 그만둘까도 생각해 보지만, 자신이 댄스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존은 아내에게 댄스를 배운다는 사실을 털어놓지 못한다. 만약 아내가 알게 되면 상처를 주게 될까 봐 숨기기로 한 것이다. 게다가 존은 미모와 육감적인 몸매를 가진 폴리나에게 가슴 설레는 애정을 품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녀의 13월(KBS1 토요일 밤 1시 5분) 이혼 후 변해버린 엄마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던 여경은 대학에서 만난 성진과 첫 연애를 시작하고 졸업반 시절에 결혼한다. 그러나 사랑과 남자와의 관계가 어떤 것이라는 걸 몰랐던 여경은 성진과의 관계에 집착해 불협화음을 내기 시작했고, 결국 일방적으로 버림받게 된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시간강사로 나가게 된 대학에 전 남편 성진이 부임해 온 사실을 안 여경은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는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여경은 구두굽을 수선하려고 대학 내 구두 수선 집에 들렀다가 구두 수선공 우철을 만나게 된다. 우철은 중풍이 든 아버지를 수발하면서 집안의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런 우철의 구두수선소가 철거 위기에 처하자 여경은 학회장을 설득해 구두수선소가 살아남을 수 있게 돕는다.

■상사부일체:두사부일체 3(OBS 일요일 밤 10시 15분) 이번에는 학교보다 훨씬 힘든 회사로 간다. 드디어 대학교 졸업장을 따고 강남을 맡게 된 조폭 계두식. 조직의 구조를 글로벌하게 만들라는 큰형님 명령에 따라 ‘대기업 벤치마킹 프로젝트’를 강행하게 된다. 프로젝트로 조직원 중 한 명을 대기업에 입사시켜야 하는 것이다. 이에 모든 조직원들은 유일한 4년제 대학졸업자 두식을 연호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마지못해 대기업에 위장 입사한 두식. 그러나 부서 배정의 오류로 기대했던 기획실이 아닌 보험영업을 맡는다. 졸지에 FC(보험설계사)가 된 것. 이러한 두식을 도와 상두와 대가리는 조직원을 동원해 창립 이후 사상 유례없는 첫 달 500건이라는 경이로운 실적을 올리고, 보험왕이 된 두식은 회장의 특별 지시로 기획실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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