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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가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21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16화에서는 도깨비 김신(공유)와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 저승사자(이동욱)와 김선(유인나)의 마지막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신은 지은탁에게 “오늘 좀 날이 적당해서 하는 말인데, 네가 너무 눈부셔서 하는 말인데, 그 모든 첫사랑이 너였어서 하는 말인데, 또 날이 적당한 어느날 이 고려 남자의 신부가 되어줄래”라고 프러포즈 했다.

지은탁은 그의 얼굴을 만지며 “이 슬픈 남자의 신부가 될게요. 이 찬란한 남자의 신부가 될게요. 처음이자 마지막 신부가 될게요. 꼭 그럴게요”라고 수락했다.

저승사자와의 사랑을 이룰 수 없는 김선은 지은탁이 연출을 맡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작별인사를 고한 뒤 모두의 곁을 떠났다. 저승사자와 마지막으로 만나 눈물의 포옹을 나눈 뒤 두 사람은 헤어졌다.

김신과 지은탁은 결혼식을 올리고 행복을 누렸으나 29세가 된 지은탁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기타누락자’인 지은탁이 죽음을 피해갈 수 없었던 것. 지은탁은 김신과 통화하며 운전 중, 화물 트럭의 폭주를 목격했고 자신이 피하면 유치원생들이 타고 있는 차와 충돌한다는 것을 알았고 희생을 택했다.

결국 지은탁은 사망했고 세상을 떠나게 됐다. 그러나 지은탁은 “잠깐만 없을게요. 이번엔 내가 올게요. 다음 생에에 꼭 당신을 찾아갈게요. 오래오래 당신 곁에 있을게요”라며 재회를 약속했다.

이후 저승사자는 마지막 명부를 받았다. 저승사자라는 긴 벌을 끝낼 때가 온 것. 마지막으로 받아든 명부는 김선의 것이었다. 두 사람은 찻집에서 재회해 “보고싶었다”고 인사를 나눈 뒤 함께 저승으로 향했다.

결국 김신은 홀로 남았다. 오랜 시간이 지나 김신은 환생한 김선과 저승사자를 발견했다. 저승사자는 강력계 형사, 김선은 배우로 환생해 다시 사랑의 연을 맺었다.

그리고 김신이 캐나다 묘지에 앉아 책을 읽고 있을 때 환생해서 고등학생이 된 지은탁이 나타났다. 지은탁은 “아저씨 나 누군지 알죠?”라고 물었고 김신은 “내 처음이자 마지막 도깨비 신부”라고 답했다. 두 사람이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도깨비’는 막을 내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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