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행된 SBS Plus ‘걷는 재미에 빠지다! 두발 라이프’ 촬영에서 황보라는 지난해 12월 하와이 호놀룰루 국제 마라톤 대회에 참여해 42.195 Km를 완주한 일화를 꺼냈다.
스튜디오에서 황보라는 “휴대폰도 없고, 만보기 하나뿐이었다. 의지할 사람도, 대화할 사람도 없었다”며 “(마라톤이)인생이었다. 10km가 나의 10대였다. 내 패기로 걸었다. 20Km는 20대 였다. 30km 구간에서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발이 자동적으로 움직이더라. 축제 여서 노랫소리가 들렸는데 그 마저도 구슬프게 들려서 눈물이 나더라. 도착 지점에 오빠들(걷기학교 동호회 멤버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 때 또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황보라가 하와이 호놀룰루 국제 마라톤 대회에 참여한 모습도 VCR을 통해 공개됐다. VCR 안에는 배우 하정우 등 걷기 학교 동호회 멤버들의 응원하는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황보라의 동료들은 “너무 자랑스럽다”고, 하정우는 “여기 한 번 손 흔들어 달라”라고 황보라에게 힘을 실어줬다.
황보라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하와이 마라톤 대회를 오래 전부터 꿈꾸고 있었다. 스스로를 시험하고 싶었던 것도 있었다. 42.195 Km를 하고 와서 값어치를 따질 수 없는 감동을 받고 왔다”며 “우리 걷기 학교 동호회 멤버들은 6시간 내에 도착 지점에 들어왔는데 그 자리에서 2시간 동안 꼼짝도 안하고 나를 기다렸더라. 감동이 오더라. 그 동료애에 눈물이 나고, 여기까지 걸어온 것이 기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SBS Plus ‘두발라이프’는 17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