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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서울 가산동 기륭전자에서 용역업체 및 회사 직원들이 비정규직근로자 근로자들의 농성장을 철거하고 있다.<br>칼라TV 제공
‘기륭전자 논란’

노조원 몰래 사옥을 이전한 기륭전자가 논란에 휩싸였다.

장기 노사갈등을 겪은 기륭전자(현 렉스엘이앤지)가 노조원들에게 사전 통고 없이 사무실을 옮긴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전국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기륭전자 사무실에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들어와 사무기기 등 집기를 옮겼다. 이를 몰랐던 노조원들이 아침 9시쯤 출근했을 때는 이미 거의 모든 짐이 빠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가 조합원들에게 알리지 않고 사무실을 이전한 것.

노조원들은 6년간의 정규직화 투쟁을 마치고 지난해 5월 회사로 복귀했으나 대기발령이 내려져 일감이나 급여를 받지 못한 채 출근만 하던 상황이었다.

기륭전자는 국외로 이전한 공장을 2012년 매각하는 등 경영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사측이 수개월간 임대료 5천만 원을 내지 못하자 건물주는 지난달 이미 퇴거 통보를 한 상태였으며 최동열 기륭전자 회장을 비롯해 직원 대부분은 지난 9월부터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았다.

기륭전자 논란에 최 회장은 “회사가 어려워 규모를 축소하려고 사옥 근처 오피스텔로 사무실을 옮겼다. 노조원들은 우리 회사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기륭전자 논란 대박이다”, “군대 갔다 돌아오니 집 이사했다는 얘기는 들어봤어도 회사가 몰래 이사 간 건 처음 들어 본다”, “기륭전자 논란 사태 보니 회사가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1966년 10월에 설립된 기륭전자는 위성방송 수신기를 제작하고 생산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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