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메르스 환자, 30대 남성 퇴원 10일 만에 ‘양성 판정’ 접촉 61명 격리 조치
‘마지막 메르스 환자, 메르스 양성 환자’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던 마지막 메르스 환자가 다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3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던 국내 마지막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환자에게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재검출 됐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3일 퇴원한 80번 확진자(35)가 고열 등 메르스 증세를 보여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체내에서 소량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 시점을 전후해 마지막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환자 가족, 의료진, 이송요원 등 61명을 현재 자가격리 조치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사라졌던 메르스 바이러스가 재검출된 것은 맞지만 메르스 재발로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감염 전 림프종을 투병 중이던 이 환자는 지난 6월 7일 확진 받은 뒤 116일간 치료받았다. 그는 지난달 30일과 1일 서울대병원ㆍ질병관리본부의 바이러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와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3일 퇴원했다.
메르스 마지막 환자는 퇴원한 뒤 집에서 요양해왔고 고열과 기침 증세를 보여 12일 재입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80번 환자의 메르스 양성기간은 지금껏 보고된 환자들 가운데 가장 길다. 그는 림프종을 앓고 있어 면역력이 저하됐고 완치 전 오랜 기간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과 양성이 번갈아 나오는 상태가 계속됐다.
이달 초 메르스 마지막 환자가 최종 음성으로 확인되면서 국내 메르스 사태는 29일 자정 종식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환자가 메르스 양성으로 확인되면 공식 종식일은 11월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사진=서울신문DB(마지막 메르스 환자, 메르스 양성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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