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식품의 김만식 회장(76)이 자신의 운전기사를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몽고식품 측은 즉각 사과하고 김만식 명예회장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3일 몽고식품 회장 운전기사 A(45)씨는 김 회장으로부터 자주 정강이와 허벅지를 발로 걷어차이고 주먹으로 맞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당했다고 밝혔다.
몽고식품 회장 운전기사 A 씨는 “입사 한 달여가 지난 10월 22일 김 회장 부인의 부탁으로 회사에 가있는 사이 김 회장으로부터 “왜 거기에 있느냐”는 불호령을 받고 서둘러 자택으로 돌아갔다가 구둣발로 낭심을 걷어차였다. 아랫배 통증이 계속된 탓에 병원 치료를 받은 일주일 동안 집에서 쉬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몽고식품 김 회장의 육성이라며 ‘○○놈’ ‘△자식’ ‘××× 없는 ××’ 등 욕설이 담긴 휴대전화 녹음 내용도 공개했다.
몽고식품은 2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표이사 이름으로 “회사 명예회장의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피해 당사자 분에게는 반드시 명예회장이 직접 사과를 드리겠다. 사태를 책임지고 명예회장직에서도 사퇴하겠다”고 전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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