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는 13일 다음팟에서 진행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경규는 두치와 뿌꾸 남순 등 반려견을 대동한 채로 ‘마리텔’ 카메라 앞에 섰다. 이 자리에서 이경규는 뿌꾸의 새끼들을 분양하려 한다며 “아이들의 이름을 지어 달라. 단 1인 가구이신 분은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경규가 내세운 경쟁력이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반려견들과 함께 누워서 방송을 진행한 이경규는 “‘마리텔’은 정말 좋은 방송이다. 백세까지 방송할 수 있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이경규는 잠이 든 뿌꾸의 새끼들을 사랑스럽게 응시하며 “이 시대가 얼마나 혼탁한가. 지금 새 생명이 자고 있다. 이 자는 모습을 보라. 얼마나 행복한가. 대한민국 예능은 오늘 ‘마리텔’ 전후로 나뉠 것. 오늘이 분기점이다”라고 확신했다.
이경규는 “지난 해 먹방 외국인 다 나왔다. 이제 개들만 나오면 된다. 개들이 할 것. 이게 힐링이다”라며 펫방의 시대를 알렸다.
이는 적중해 이경규의 펫방은 전반전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이경규는 “내가 1등이래. 한 것도 없는데 1등이래. 내 가족의 승리다”라며 환호했다.
후반전에선 본격적인 분양의 시간이 이뤄졌다. 분양을 바라는 일반인들의 사연을 듣고 그 여부를 결정한 것. 그 안에는 배우 성유리도 포함돼 있었다.
방송을 마무리 하며 이경규는 “버리지 말고 키워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경규는 “개는 개답게, 사람은 사람답게, 방송은 누워서”를 외치며 여전히 누운 채로 엔딩을 진행해 이경규다운 마무리를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마리텔’ 이경규)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