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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상금 3000만원. 고현정을 잡아라.’
고현정 모래시계 스틸컷
SBS가 자사 교양프로그램에 최고의 화제인물인 고현정(33)을 출연시키기 위해 엄청난 인센티브를 내걸었다.

SBS 교양프로그램의 외주제작팀 관계자는 8일 “고현정씨를 섭외하기만 하면 이를 성사시킨 프로그램에 3000만원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현정씨에게 엄청난 출연료를 줘야 할 드라마쪽이 아니라 교양 프로그램에 한정돼 있는 것으로 들었다. 워낙 큰 돈이 생기니 어떻게든 섭외하기 위해 나서는 사람이 많겠지만 소재 파악도 안되는 상황이라 고현정씨뿐 아니라 가족과 접촉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고현정이 자사의 방송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것 자체만으로 최고의 화제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SBS의 고위층에서 과감한 포상금을 내걸어 제작진의 사기를 올려준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따라 SBS 제작진은 고현정을 찾기 위해 조심스러우면서도 다방면으로 측근과의 접촉을 시도 중이다.

사전접촉을 위한 움직임도 여기저기에서 보인다. 그러나 고현정의 거주지를 찾기도 어려울 뿐더러 찾아낸다고 해도 출연의사를 타진하기는 어렵다. 최근 서울 서초동 본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전히 이곳에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지난해 11월 19일 이혼한 직후 그의 소재를 찾으려는 언론의 성화에도 불구하고 취재진의 눈길을 피해 모처에 머물며 철저하게 자신을 감춰온 고현정이다.

그의 이혼 사실이 알려지고 난 뒤 국내 연예계에서는 지속적으로 연예계 복귀를 점치고 있다. 그러나 말만 많았지 본인이 확인해준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 ‘영화 관계자들과 만나면서 복귀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 방송사와 극비 출연계약을 했다’는 등 수많은 이야기가 풍문으로만 전해진 정도다. 이와 관련한 진실을 방송에서 확인해 시청자의 궁금증을 풀어주겠다는 게 SBS가 거액의 현상금을 내건 의도다. 또 이혼을 둘러싸고 외제차량 도난사건과 최근 음반발표 소식 등 갖가지 소문으로만 퍼졌던 것에 대해 정확히 취재해 본인의 목소리로 알려주겠다는 욕심도 있다.

예전에 MBC 등 방송사에서 드라마 시청률이 높자 보너스를 주거나 담당 PD에게 포상휴가를 준 적은 있지만 연예인 섭외에 포상금을 내걸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고현정은 연예계에서 폭발력이 엄청난 휴화산이다.

고현정은 95년 초에 STV 드라마 ‘모래시계’를 마지막으로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떠났다. 그런 그가 9년 만에 고별작을 남긴 SBS를 통해 돌아올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조경호·원정호기자 c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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