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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사마’ 김재걸 10회 짜릿한 결승타

유리할 것도,불리할 것도 없는 잠실 중립경기를 앞두고 서로의 생각은 달랐다.전날 피말리는 혈투 끝에 한발 앞서간 삼성은 3승의 가벼운 마음으로 서울행 버스에 오르고 싶었다.
삼성 김재걸이 연장 10회 승부를 결정짓는 2타점 적시타를 친뒤 기뻐하고 있다. <br><br>배우근 기자 kenny@sportsseoul.com
반면 한화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새출발을 원했다.그만큼 승부는 팽팽했다.삼성 선동열 감독은 경기 전 “이동 전날 경기를 일찍 끝내야한다.”면서 빠른 승부를 원했다.그러나 승리를 위한 양 팀의 줄다리기는 기어코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승부가 갈렸다.

삼성이 다시 한화를 잡고 정상등극에 1승 만을 남겨놓게 됐다.삼성은 26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연장 10회 터진 ‘걸사마’ 김재걸의 짜릿한 2타점 적시타로 4-2,승리를 거뒀다.한국시리즈 두 경기 연속 연장승부는 역대 처음.종합전적 3승1패로 앞선 삼성은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게 됐다.반면 홈에서 2연패를 당한 한화는 벼랑 끝에 몰리면서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이겨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5∼7차전은 28일부터 중립지역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2-2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2·3루의 찬스에서 김재걸은 상대 두 번째 투수 문동환을 상대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폭발시키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전날 10명의 투수 가운데 8명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던 삼성은 이날도 6명을 투입하는 ‘인해전술’로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한화는 특급 소방수 구대성의 존재가 아쉬웠다.구대성은 전날 4이닝동안 63개의 공을 던져 이날 투입이 불가능했다.선발 류현진에 이어 6회 2사부터 등판한 문동환은 위태위태하게 마운드를 끌고 갔지만 결국 연장전에서 무너지고 말았다.정규리그 다승왕(18승) 류현진은 5와 3분의2이닝동안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문동환 혼자 뒷문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도망가면 추격하고,달아나면 쫓아가는 접전이 이어졌다.선취점을 올린 것은 삼성.2회 진갑용이 상대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좌월 1점 홈런을 뽑아내면 기선을 잡았다.그러나 한화는 3회 클리어의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4회에는 한상훈의 1점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반격에 나선 삼성은 7회 1사 만루에서 조동찬의 내야땅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양팀은 2-2로 맞선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똑같이 득점기회를 맞았지만 모두 득점에 실패,결국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대전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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