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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언니들’ 고소영과 염정아가 영화 흥행에서 나란히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고소영 주연의 ‘언니가 간다’ 스틸컷


72년생 동갑내기에 중앙대 연극과 91학번 동기동창인 고소영과 염정아는 각각 ‘언니가 간다’와 ‘오래된 정원’으로 라이벌 대결을 펼쳤지만. 지난 연말 개봉한 ‘미녀는 괴로워’와 ‘박물관이 살아있다’에 밀려 개봉 첫주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4일 개봉한 고소영 주연의 ‘언니가 간다’는 지난 6일까지 전국에서 관객 9만2000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같은 날 개봉된 염정아 주연의 ‘오래된 정원’은 그보다 조금 많은 10만여명의 전국관객을 모았지만 기대에 못미치기는 마찬가지다.

두 영화는 오랜만에 여배우를 앞세웠다는 점과 코믹 판타지(언니가 간다)와 시대물(오래된 정원) 이라는 독특한 장르로 개봉 전 부터 화제를 모았지만 흥행에서는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오는 11일에는 배종옥·강혜정 주연의 ‘허브’와 한중일 합작 영화 ‘묵공’.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 등 화제작이 한꺼번에 개봉하기 때문에 ‘언니가 간다’와 ‘오래된 정원’의 개봉 첫주 성적이 곧 전체 성적으로 이어질 공산이 커 관심이 높았다.

‘언니가 간다’는 고소영의 연기력과 감독의 연출력 한계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며 관객들에게 후한 점수를 얻지 못하고 있다. ‘오래된 정원’은 작품성과 염정아의 연기력은 어느 정도 합격점을 받았지만 연초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관객몰이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개봉 4주차를 훌쩍 넘어선 김아중의 ‘미녀는 괴로워’와 할리우드 가족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여전히 흥행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미녀는 괴로워’는 6일까지 전국 437만5717명으로 500만 고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345만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를 지키고 있다. 이밖에 홍콩스타 수치(서기)를 내세운 ‘조폭마누라3’는 6일까지 전국관객 127만1003명으로 체면치레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혜연기자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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