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숙은 현재 방송되고 있는 KBS1 일일극 ‘바람불어 좋은 날’에 이어 오는 13일 첫 방송되는 SBS 주말극 ‘이웃집 웬수’에 잇따라 출연하게 돼 일주일 내내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치게 됐다.
게다가 두 드라마에서 꽃미남과 사랑에 빠지는 역할이어서 김미숙은 요즘 부쩍 더 예뻐졌다는 말을 듣고 있다. ‘바람불어 좋은 날’에서는 19살 연하남과 사랑에 빠지는 유치원 원장 역할이다. 안되는 줄 알면서도 서서히 물들어가는 속깊은 사랑이다. 김미숙 특유의 차분한 이미지가 투영되는 배역이다. 그런가하면 ‘이웃집 웬수’에서는 앞머리를 뱅스타일로 자르고 목소리 톤도 한톤 높여 30대 올드 미스 분위기를 살렸다. 첫사랑을 십수년만에 다시 만나 사랑의 감정을 되살리게 된다.
‘찬란한 유산’으로 지난해 말 SBS연기대상에서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연기 전성기를 맞은 김미숙은 “두 작품 모두 사랑 얘기인데다 젊은 배우들과 함께 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평소 등산 등 운동으로 다진 체력 덕분에 연일 강행군에도 끄떡없다”고 말했다.
김영숙기자 eggrol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