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예인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킹 서비스 트위터가 사칭 과 오보 논란 등으로 빨간불이 켜졌다. 연예인의 트위터는 수만명의 팔로어(추종자)들이 있어 영향력이 막대한만큼 안전 대책이 시급하다.
최근 연예인을 사칭한 트위터가 속속 출몰해 연예인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누가 자신을 사칭해 잘못된 거짓 정보를 유포하고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
최근 배우 정일우는 자신을 사칭한 트위터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정일우의 소속사측은 “검색해본 결과 정일우를 사칭한 트위터가 발견됐다. 사진을 게재한 것은 물론 다른 연예인 트위터와 팔로어를 맺고 있었다”고 밝혔다.
직전에는 배우 김소은이 자신을 사칭한 트위터리안 때문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소은측은 가짜 트위터 개설자를 고소할 예정이었지만 도용 사실이 언론에 알려진 뒤 가짜 트위터가 삭제돼 고소를 중단한 상태다.
배우 이민호는 가짜 트위터 때문에 오히려 트위터를 개설한 사례다. 이민호는 지난 1일 “트위터가 자꾸 도용당한다길래 만들었다”며 정식으로 자신의 트위터를 개설했다. 이민호는 박광춘 감독의 트위터에 “감독님 저 민호에요. 전에 가셨던 건 가짜에요”라며 인사를 남겼다.
이처럼 가짜 트위터가 계속 나오는 이유는 실명인증 없이 트위터 개설이 가능하기 때문. 이름과 이메일 주소. 아이디만 넣으면 트위터 계정을 만들 수 있는데 이름도 실명일 필요가 없어 얼마든지 유명인을 사칭할 수 있다.
이에 연예 관계자들은 “팔로어하려는 트위터가 진짜 연예인 트위터인지 꼼꼼히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인터넷에 유포된 프로필 사진이 아니라 현장에서 찍은 인증 사진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보라”고 말했다. ◇미확인 오보 주의보
트위터의 장점은 실시간 소통이다. 사건·사고에 관한 소식이 팔로어들의 리트윗기능(퍼나르기)을 통해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된다. 하지만 위급한 상황에서는 최대 장점으로 통하는 속보 기능이 한쪽에서는 잘못된 정보를 양산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최근 트위터를 통해 연예인들에 관한 오보가 유통. 확산돼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배우 박용하의 자살 직후 트위터에는 ‘하루 뒤 박용하의 아버지도 사망했다’는 내용의 글이 빠르게 확산됐다. 확인 결과 오보임이 밝혀졌지만 이 소식은 한동안 트위터를 떠돌며 사람들에게 회자됐다.
배우 문성근도 최근 트위터를 탈퇴했다는 오보에 시달렸다. 김미화의 KBS 블랙리스트 발언과 관련해 트위터에 문성근이 “KBS가 그냥 김제동. 윤도현. 김미화를 출연시키면 된다”고 쓴 후 트위터를 탈퇴했다는 설이 확산됐다.
배우 박진희는 비키니 논란을 겪었다. 박진희는 지난달 24일 “(최)화정 언니도 비키니 입고 방송하셨던데. 저도 8강 가면 페트병으로 만든 에코 비키니 함 입어버릴까요”라고 썼다가 이 내용이 기사화되자 나중에 다시 “패트병 수영복은 얘기중에 꺼낸 말이었고 약속은 아니었다”고 정정하는 해프닝이 일었다.
이에 대해 한 트위터 이용자는 “트위터에 올라있는 글이 진실인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한 후 리트윗하는 자세를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숙기자 eggroll@sportsseoul.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