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구’는 신민아의 재발견이라는 수확을 냈다. 그동안 CF스타 이미지가 강해 연기력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신민아는 이 드라마에서 청순하면서도 엉뚱한 미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그의 원피스 패션도 화제가 됐다. 매회 원피스를 입고 나온 신민아 덕분에 인터넷 쇼핑몰의 원피스 판매량이 평소보다 2~3배가량 늘었다는 게 패션 관계자들의 증언. 게다가 극 중에서 쇠고기를 즐겨 먹는 연기 덕에 실제로 쇠고기 판매량이 늘었으며 이승기가 신민아에게 선물한 ‘고기 인형’까지 상품화해 인기리에 팔려나갔다.
홍자매(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톡톡 튀는 대사도 어김없이 빛을 발했다. 신민아의 “동주 선생이 그냥 고기라면 대웅이 넌 쇠고기야” 등 대사는 두고두고 안방극장 팬에게 회자했다.
외국시장에서도 반응이 좋다. ‘여친구’는 현재 일본 TBS와 판매계약을 진행 중이며 동남아 국가와도 수출을 논의하고 있다. 제작사 본팩토리 문석환 대표는 “영화 ‘트와일라잇’처럼 인간과 인간이 아닌 존재의 사랑이라는 컨셉트가 호평받고 있다. 기존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보다 좋은 조건으로 수출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영숙기자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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