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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첫 여성 대통령의 탄생을 그린 SBS 수목극 ‘대물’이 23일 ‘2%’ 아쉬움을 남기고 종영한다.

배우 고현정. 권상우. 차인표 등 스타급의 출연과 여성 대통령이라는 민감한 정치적 소재를 다룬 점에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대물’은 시청률 30%대를 넘지 못했다. 지난 22일 방송분의 전국 평균 시청률은 24.6%(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했다.

방영 초반에 아나운서 출신인 서혜림(고현정)이 남편을 사고로 잃고 정치에 눈을 뜨는 과정을 빠르게 전개했던 극 흐름이 PD와 작가가 모두 교체되는 잡음을 겪고서 바뀌었다. 황은경 작가와 오종록 PD가 차례로 하차하고 유동윤 작가. 김철규·조현탁 PD로 교체되면서 외압설이 나왔다. 공교롭게도 작가와 PD가 바뀐 뒤 정치권을 향한 직언을 날렸던 서혜림의 캐릭터가 갑자기 순종적으로 바뀌어 시청자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대물’은 비자금. 후보 단일화. 대통령 탄핵 등 정치권의 이야기를 비교적 생생하게 다뤘다는 것과 권상우(하도야 역). 차인표(강태산 역)의 재발견이라는 성과를 일궈냈다. 특히 권상우는 권력의 외압에 굴하지 않고 한 여자를 위해 헌신하는 검사 하도야 역을 통해 그간의 연기력 논란을 씻었다.

한편. 최종회를 앞두고 권상우가 두통으로 쓰러지면서 시청자들 사이에 새드엔딩이 제기됐으나 제작진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원기자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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