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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훈남은 가라. 안방극장에 중년의 카리스마 남들이 몰려온다.

MBC 월화극 ‘계백’의 차인표(44) 조재현(46). SBS 월화극 ‘무사 백동수’의 최민수(49) 전광렬(49). KBS2 ‘공주의 남자’의 김영철(58) 등 강렬한 눈빛의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베테랑 배우들이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카리스마 연기는 기본에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투혼을 불태우기도 한다. 주연으로 나선 젊은 배우들을 뒷받침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아우라로 초반부터 극의 흐름을 이끌고 중량감을 실어 ‘중견배우의 힘’을 보여준다.

◇40대 액션스타. 차인표 최민수 전광렬

오는 25일 첫방송하는 ‘계백’의 차인표와 4일 첫방송한 ‘무사 백동수’의 최민수와 전광렬은 40대 스타의 중후한 액션연기 대결을 펼친다. 양쪽 가슴근육을 실룩거리던 90년대 ‘몸짱스타’ 차인표는 계백의 아버지이자 왕비 선화와 의자왕의 호위무사 무진 역으로 1~6회 맹활약을 펼친다. 폭포수 아래서 상반신을 노출하는 장면에서는 20대 못지 않은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드러낸다. 검술. 승마. 헬스와 식이요법으로 지방 제로에 가까운 무사의 몸을 만들어온 그는 3일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몸 만드느라 고생 많이 했다. 닭가슴이 너무 지겨워서 오리 가슴살을 먹는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최민수와 전광렬은 ‘무사 백동수’에서 화려한 검술대결로 초반부터 눈길을 모은다. 조선 최고의 살수집단 흑사초롱을 이끄는 천 역의 최민수와 조선의 검선 김광택 역의 전광렬은 경남 합천 황매산에서 찍은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신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검도 유단자인 최민수와 사극에서 왕 등 중후한 연기를 펼쳤던 전광렬의 만남 자체만으로도 젊은 주인공 지창욱 유승호 윤소이 못지 않게 시청자들을 TV앞으로 불러모은다.

◇추상같은 카리스마. 조재현 김영철

‘계백’의 ‘의자왕’ 조재현과 20일 첫방송하는 KBS2 수목극 ‘공주의 남자’의 김영철은 눈빛만으로도 서릿발 같은 관록이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2008년 MBC ‘뉴하트’ 이후 3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조재현은 방탕하고 무능한 군주가 아니라 개혁과 혁신을 추구했지만 좌절한 군주의 모습을 연기한다.

수양대군 역의 김영철은 세령(문채원)의 온화한 아버지의 모습에서 절대 권력의 야망에 눈빛을 번쩍이는 카리스마까지 야누스같은 양면성을 온몸으로 표현한다. 김영철은 특히 김종서 역을 맡은 대선배 이순재와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벌인다. 1990년 ‘파천무’ 이후 21년만에 김종서 역을 다시 맡은 이순재는 극중 김승유(박시후)의 아버지이자 조선을 호령하는 위엄과 기개를 한껏 발산한다.

조현정기자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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