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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넷째 주 검색어는 정치, 경제, 사회, 체육 등 여러 분야에서 골고루 이슈를 올렸다.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소식은 검색어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다. 발효 시점까지 확정됐으니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지난 21일 박태호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오후 늦게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 양국은 FTA 발효를 위한 국내 법적·절차적 요건을 완료하고 3월 15일에 발효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논란이 여전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발효를 발표해 순식간에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박 시장의 아들 주신씨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진단(MRI) 재촬영을 진행한 결과 병무청에 제출한 MRI가 본인 것이 맞다는 결과가 나왔다. 의원직을 걸었던 강용석 의원이 즉각 사퇴 의사를 밝히는 일까지 이어지면서 ‘박원순 아들 MRI’는 2위에 올랐다.

3위는 ‘통합진보당 해킹’이다. 지난 20일 통합진보당의 공식 홈페이지 초기화면이 ‘통합종북당’으로 바뀌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오열하던 북한 주민 사진에 이정희 공동대표 얼굴이 합성돼 오르는 일이 발생했다. 통합진보당은 홈페이지를 일시 폐쇄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한 식당에서 발생한 ‘임신부 폭행 사건’이 사회를 분노로 들끓게 했다. 이 식당 본사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오히려 손님이 종업원의 머리채를 먼저 잡고 발로 종업원의 배를 찼다.”고 주장해 진실공방에 휩싸이면서 ‘채선당 CCTV’가 4위에 올랐다.

젊은 사업가 최은석 대표 사망 사건이 뒤이어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세계 최초 4차원(4D) 테마파크를 제작한 최 대표가 미국 LA 출장 중 사망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었다. 공식적인 사망 원인은 과로로 인한 쇼크사였으나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6위는 ‘승부 조작 개그맨’으로, 검찰이 유명 개그맨 A씨가 프로야구 승부 조작 사건의 핵심 브로커인 강모씨와 1억원이 넘는 금전 거래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해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이어 그룹 블락비가 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상 행동을 보여 반한 감정을 부추겼다는 비난을 받으며 검색어 7위(‘블락비 반한 감정’)에 랭크됐다. 8위는 오만을 3대0으로 누르며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 올림픽 국가대표팀(‘오만전 완승’), 9위는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해 16강행을 이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박지성 주장’)이다. 새 축구대표팀 최강희호가 25일 우즈베키스탄에 4대2로 대승, 순항을 예고하며 10위에 올라섰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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