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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자연은 본 적도 없는 사람, 연루설 억울하다.”

최근 목사로 변신해 화제가 된 방송인 서세원(56)이 6년만에 토크쇼에 출연해 고 장자연 사건 등 자신을 둘러싼 오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서세원은 12일 오후 7시 방송되는 케이블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와 심경을 전했다.

서세원
서세원은 고 장자연 사건 연루설과 관련해 “명백한 오해”라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평소 형, 동생 사이인 시사인의 주진우 기자가 장자연 매니저를 인터뷰할 때 위로차 동행한 것 뿐”이라며 “주진우기자가 찾아와 장자연 매니저 인터뷰를 하기로 했는데 병원 주변이 워낙 삼엄해 혼자 들어가기 어려우니 앞장을 좀 서달라고 했다. 당시 전도사였기 때문에 매니저가 힘들어한다는 말을 듣고 위로 차원에서 힘내라고 함께 갔던 것뿐이다. 매니저의 기자회견을 막았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고 장자연은 본 적도 없는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또 2002년 연예계 비리사건에 대해서는 “잘못된 점은 연예비리가 아니라 당시 회사 설립이 6개월 밖에 안돼 모르고 세금을 못낸 게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해선 벌을 받았다”면서 “조직폭력에 연루돼 돈을 받았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회사 경리직원이 내가 방송국 PD들에게 뒷돈을 줬다고 검찰에 진술했지만, 나중에 경찰 조사에서 허위진술로 판명됐다”면서 “사실 그 여직원이 신용불량자라 회사에서 더 데리고 있을 수 없어서 정리했는데 거기에 원한을 갖고 거짓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6년만에 TV에 출연한 서세원은 “고기가 물을 떠나면 힘들다. 카메라와 조명은 나의 삶이었다. 여의도의 모습들이 그립기도 하고 일상으로 복귀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면서 “지금도 방송 섭외가 여기저기서 많이 온다. 하지만 방송환경도 많이 변했고 복귀는 쉽지 않은 부담”이라고 밝혔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KBS2 ‘서세원쇼’로 전성기를 누렸던 그는 “당시 서세원쇼는 시청률이 50%까지 올라갈 정도로 상당히 인기가 있었다”면서 “25년 방송하면서 1등만 달려와 스스로 교만했던 것이 잘못이다. 만일 지금 같은 때에 같은 상황이 왔으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목사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계기로 “한 신학대 총장님께 우연히 개인레슨을 받고 신학공부에 재미를 붙였다. 어느 순간 내가 살아온 길을 돌아보니까 하나님의 존재를 믿게 됐다”고 털어놨다.

아내 서정희의 영향도 컸다고 밝혔다. “예전에는 헌금을 무지막지하게 하는 서정희 전도사를 막으러 아내의 백을 움켜쥐고 교회에 따라가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자신이 목회활동을 하고 있는 솔라그라티아 교회에 대해 “교회 명은 ‘오직 은혜’라는 뜻이다. 청담동에 있지만 월세도 싸고 성도가 스무 명 남짓 되는 작은 교회다. 헌금은 모두 선교단체에 보내고 자비로 운영한다”고 전했다.

조현정기자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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