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복귀는 예정된 수순…주식은 덤?

방송인 강호동이 또다시 한판승부에 성공했다. 강호동은 지난 17일, SM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인 SM C&C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하반기 연예계에 복귀한다는 소식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SM엔터테인먼트가 이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연예계는 발칵 뒤집혔고 주가는 급등했다.



연예계는 강호동의 복귀는 예정된 수순이지만 SM 계열사 행에 대해서는 “허를 찔린 기분”이라는 게 중론이다. 강호동과 절친한 한 연예관계자는 “최근 강호동 측이 SM 이수만 회장과 직접 만났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SM엔터가 아닌 계열사와 전속계약을 맺게 될지는 전혀 몰랐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SBS와 다수 회차 계약설...어차피 예정된 복귀 수순

실제로 강호동은 잠정은퇴 전부터 한 지상파 방송사와 다수 회차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종합편성채널 출범 이후 ‘강호동 모시기’ 전쟁이 한참일 즈음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종편 측에서 강호동 영입을 포기하기도 했다.

한 방송관계자는 “강호동이 KBS ‘해피선데이-1박2일’팀에 사의를 표명할 즈음, 종편에서도 한참 강호동 영입 전쟁을 벌였지만 지상파 방송사와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영입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때마침 바로 그 시기에 강호동의 세금탈루 소식이 보도됐다. 종편 입장에서는 스카우트 전쟁에서 지상파에 졌다고 비춰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세금탈루로 모든 것이 덮어졌다”라고 귀띔했다.

세금탈루로 국민적 여론이 악화되자 강호동은 곧바로 잠정은퇴를 선언했다. ‘잠정은퇴’ 또한 예상치 못했던 강호동의 비책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약이고 여론은 언제 그랬냐는 듯 잠잠해졌다. 강호동은 1년간의 자숙 기간동안 지인들의 결혼식 참석 외에는 공개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또한 투기 논란이 일었던 평창 동계올림픽 예정지 인근 구입 땅을 기부하는가 하면, 자신이 보유 중인 외식프랜차이즈 업체의 지분 및 수익 전체를 사회에 환원하는 선행으로 서서히 ‘탈세’의 이미지를 벗어 나갔다.

이같은 강호동의 행보에 대해 한 연예관계자는 “강호동은 영민한 방송인이다. 대중이 원하는 이미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다른 방송관계자는 “은퇴 당시에는 자존심 때문에라도 정말 은퇴를 하고 싶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방송3사의 쏟아지는 러브콜을 마다하기 힘들 것이다. 또한 그에게 딸린 식구(연예관계자)를 외면하기도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어차피 예정된 복귀를 위해 굳이 ‘잠정은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야 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한 방송관계자는 “1년간 칩거했다면 ‘은퇴’가 아닌 ‘자숙’이라고 봐야 하지 않나. 강호동이 만들어낸 ‘잠정은퇴’라는 신조어 때문에 앞으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은 ‘잠정은퇴’ 뒤 복귀라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호동, 신동엽 SM C&C 유상증자 참여...주가 급등

연예계는 강호동과 함께 이날 전속계약을 체결한 신동엽이 SM C&C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두사람은 각각 지난 2007년과 2008년, 지금은 상장폐지된 팝콘필름 (스톰이엔에프 전신)의 유상증자에 15억원과 2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두사람 모두 투자 당시에는 평가차익을 올렸지만 보호예수가 끝날 시점에 유상증자 가격 대비 30~50% 하락해 소액주주들의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당시 주식에 투자했던 한 연예관계자는 “선배들이 ‘무조건 대박이다’라고 알려줘 대출까지 받아 투자했지만 주식이 휴지조각이 된 아픈 기억이 있다”라고 씁쓸해 했다.

때문에 연예계에서는 강호동과 신동엽의 유상증자참여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으며 이들이 투자자들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연예관계자는 “당시 주식으로 여러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는데도 또다시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답답해 했다.

그러나 강호동과 절친한 또다른 연예관계자는 “당시 강호동도 큰 손해를 봤다”라고 귀띔해 강호동 역시 선의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SM C&C는 강호동과 신동엽의 전속계약 체결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SM C&C는과거 강호동이 투자했던 씨피엔, 팝콘필름과 달리 전세계에 한류를 이끌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이며 여행업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로부터 고무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과거 두차례에 걸쳐 주식과 악연을 맺었던 강호동과 신동엽의 행보에 연예관계자들은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자’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교류 제휴매체인 노컷뉴스 기사입니다. 모든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노컷뉴스에 있습니다.

인기기사
인기 클릭
Weekly Best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