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의 명언처럼 리쌍 멤버 길과 개리가 예능프로그램 활동 중단을 선언했지만 이를 막기 위한 소속사 측과 동료 연예인들의 만류가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하차를 간곡히 반대하는 팬심이 더해져 두 사람이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쌍의 소속사측은 길과 개리의 프로그램 하차와 관련해 어떤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의 프로그램 하차의사를 되돌리기 위해 간곡히 설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연예관계자들은 “제작진과 하차문제에 대해 사전에 얘기를 나눈 것도 아니고 너무 갑작스러운 하차 선언이니 소속사로서는 만류하는 게 당연하지 않겠나.프로그램 제작진도 당황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MBC ‘무한도전’,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 각각 길, 개리와 함께 하고 있는 동료 연예인들도 적극 만류에 나섰다.
길과 함께 ‘무도’에 출연중인 정준하가 23일 트위터를 통해 ‘여러분 기도해주세요’라고 팬들에게 지지를 당부했으며 길, 개리와 각각 ‘무도’, ‘런닝맨’에 함께 출연중인 하하도 트위터에 “함께할 때 우리”라며 하차 반대 의사를 밝혔다.
트위터에 글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양 프로그램에서 두사람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유재석과 다른 선후배 연예인들 역시 이들의 하차를 안타까워하며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하차소식에 충격을 받은 팬들은 프로그램 시청자게시판과 각종 연예게시판 등에 두 사람의 하차를 반대하는 글을 쏟아내며 두 사람이 극적으로 마음을 돌릴 가능성에 기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앞서 길과 개리는 지난 21일 나란히 트위터에 “죄송한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떠나기로 했다”, “리쌍 컴퍼니의 운영과 음악공연에 더 열중하기 위해 예능 활동을 중단하려고 한다. 아무 예고도 없이 정말 죄송하다”며 각각 고정출연중이던 ‘무한도전’, ‘런닝맨’의 하차의사를 전한 상태. 이는 리쌍컴퍼니가 주관한 ‘무도’ 7명 멤버들의 ‘슈퍼7 콘서트’에 대해 누리꾼들이 상업성 등을 비난하자 이날 콘서트 개최를 전격 취소한데 이어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됐다.
김상호기자 sangho9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