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차승원이 게임팬들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LG-IM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팀의 프로게이머 차노아가 자신의 아들이 맞다고 확인하면서 아들을 응원했다.
현재 일본 도쿄에서 연극 ‘나에게 불의 전차’(정의신 연출)을 연습중인 차승원은 22일 오후 스포츠서울과의 전화통화에서 “아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최근 LG-IM은 프로게이머 차노아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게임팬들과 네티즌들은 차노아의 이름과 나이가 차승원의 아들과 일치한다며 “차승원의 아들이 프로게이머가 됐다”며 흥미로워 했다.
차승원은 이에 대해 “숨길 일도 아니지만 대놓고 ‘내 아들이 프로게이머가 됐다’고 밝히기도 뭐해 그냥 지켜 봤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내가 그랬던 것처럼 아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며 자신의 길을 찾은 아들을 지지했다.
차승원에 따르면 차노아는 일찌감치 게임에 재능을 보여왔다는 것. 연극 연습을 하던 중 전화가 연결된 차승원은 “아빠로서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최선을 다해라”며 프로게이머로 첫 발을 내디딘 아들을 응원했다. 차승원은 부인 이수진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한편, 일본 연극계에서 자리를 잡은 재일교포 정의신 감독의 신작 연극 ‘나에게 불의 전차를’은 100년 전 경성을 배경으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삼켜진 사람들의 운명과 국경이나 신분을 넘어 한국예술문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워 온 남자들의 우정과 애정을 그린다. 차승원은 선배 배우 김응수와 함께 일본에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일본 배우로는 유명그룹 SMAP의 멤버인 쿠사나기 츠요시를 비롯해 히로스에 료코, 카가와 테루유키 등이 출연한다. 11월3일부터 12월1일까지 도쿄 아카사카 ACT 시어터와 오사카의 우메다 예술극장에서 공연되며 한국에서는 내년초 국립극장에서 상연될 예정이다.
남혜연기자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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