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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생 성폭행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오픈월드엔터테인먼트 장석우(51) 대표가 다수의 변호사를 사들여 위기 모면을 꾀하고 있다.


23일 법원에 따르면 장 씨는 지난 5월 소속사 연습생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공소장이 접수될 당시만 해도 법무법인 청림에서 두 명의 변호인만 고용했다. 그러나 1주일 만에 돌연 다른 법무법인인 로투스와 손을 잡았다. 그리고 3개월 간 이어진 공방 끝에 1심에서 징역 6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 받았다. 드러난 혐의에 비해 비교적 낮은 형을 받았다는 게 관련 법조인들의 시선이었다.

그러나 장 씨는 이같은 법원의 판결에 불복하고 곧바로 항소했고, 2심을 앞두고 6명의 변호인을 추가했다. 1심을 진행하던 법무법인 로투스 외에 법무법인 광장에서 5명의 변호인, 또 개인법인의 변호사 1명을 추가했다. 줄곧 “형량이 과하다”고 주장해온 만큼 변호 인력을 늘려 최대한 형을 줄이겠다는 심산이다.

서울고등법원은 이날 오전 11시 5분 장 씨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2심 첫 공판을 계획했다. 그러나 장 씨는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재판은 진행되지 못하고 다음 기일로 미뤄졌다. 법원은 “구치소에 있는 장 씨에게 공판 일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심 첫 공판 직전 반성문을 제출하고, 기일변경신청을 제출했던 장 씨의 생각대로 일정이 조정된 셈이다.

장 씨의 2심 공판은 11월 13일 오전 10시 진행될 예정이다.

심재걸 기자 shim@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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