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E채널 ‘단단한 가족’ 주인공 세윤 역

“백수 역할이라서 촬영할 때마다 몸은 편해요. 머리도 밤에 감고 잠든 모습으로 나와서 면도도 안 하고요. 오늘도 당장 촬영이 있어서 면도도 안 하고 나왔는데, 그런 게 편한 것 같아요.”

30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시트콤  ‘단단한 가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개그맨 유세윤.<br>티캐스트 제공
개그맨 유세윤(32)은 케이블 채널 E채널 시추에이션 콩트쇼 ‘단단한 가족’에서 자기 이름을 딴 주인공 세윤을 맡는다.

세윤은 누나 집에 얹혀사는 백수에, 끊임없이 다른 여자들에 눈길을 주는 사고뭉치. 특별한 화장이나 패션도 없이 자연스런 유세윤 자신의 모습을 연출한다.

30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단단한 가족’ 제작발표회에서 유세윤은 “일어나서 바로 정신을 차려보면 촬영을 하고 있더라”며 마치 자기 생활을 담은 듯한 촬영을 소개했다.

’단단한 가족’은 그의 가족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 유세윤은 탤런트 이인혜를 아내로, 가수 김완선과 탤런트 김새롬을 각각 누나와 동생으로 맞았다.

2009년 결혼한 그에게 이인혜와 실제 아내 가운데 누가 더 예쁘냐고 묻자 유세윤은 “이인혜 씨가 훨씬 이쁘다”며 “지금까지 제가 했던 이야기 중에 제일 약한 것”이라고 농을 섞어 말했다.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시작해 예능 프로그램 MC(’황금어장’), 가수(’UV 신드롬’), 감독(’유세윤의 아트비디오’) 등 장르를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하는 유세윤은 ‘단단한 가족’을 통해 처음으로 시트콤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

”대본의 틀 안에서 제가 연기할 때 ‘사람들이 불편해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저도 했어요. 아직은 어색한 면이 있어서, 그 어색한 면이 시청자에게 들키면 안는데.”

그는 “공개 코미디 예능에 익숙하니까 뒤집어서 찍고, 당겨서 찍으니 ‘배우하지 말아야지’ 생각도 들더라”며 “카메라를 뒤집어서 찍을 때 똑같은 이야기를 또 해야 해서 지루하다”고 아직은 촬영 카메라에 익숙지 않음을 드러냈다.

예능 프로그램이든, 코미디 프로그램이든 많은 경험만이 살아남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최소 1년은 지나야 코미디 연기에서도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으리라 내다봤다.

”캐릭터 자체는 실제 유세윤과 많이 닮아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너무 유세윤이라 사람들이 식상해 하면 어쩌나’하는 걱정도 있습니다만, 사람들이 유세윤을 좋아한다면 세윤 캐릭터도 좋아하리라는 바람이 있습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인기기사
인기 클릭
Weekly Best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