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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1위는 ‘안철수 기자회견’.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협상 잠정 중단을 선언하자 온라인은 설왕설래로 들끓었다. 안 후보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에 “당 혁신에 대한 의지를 먼저 보여 달라.”고 압박했다.



2~3위는 바다 건너에서 벌어진 사건들이다. 2위 ‘이스라엘-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둘러싼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의 무력충돌을 다뤘다. 더욱이 세계 최대 이슬람주의 단체인 ‘무슬림 형제단’ 출신 대통령에 대한 이집트 국민들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중동지역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3위 ‘시진핑 시대 개막’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재선과 맞물려 관심을 모았다. 지난 14일 출범한 시진핑체제를 놓고 10년 주기의 중국 지도부 교체가 향후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미칠 영향이 관심사였다.

지난주에도 연예계 소식은 검색어 10위권에 4개나 올랐다. 4위 ‘아이유 아믿사 등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의도치 않게 유출된 아이유와 은혁의 사진을 놓고 빚어진 누리꾼 간 의견 다툼이다. 둘의 열애설과 관련, 해명을 요구하는 카페 ‘아진요’(아이유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가 등장하자, 곧바로 이에 맞선 ‘아믿사’(아이유를 믿는 사람들의 모임)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5위 ‘싸이 마돈나’는 지난 1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마돈나 콘서트에 특별 손님으로 초대받은 가수 싸이의 얘기다. 싸이는 무대 위에서 마돈나와 말춤을 췄다.

8위 ‘착한남자 종영’은 ‘대세남’ 강마루(송중기 분)의 인기를 대변한다. 마지막회에서 강마루는 서은기(문채원 분)를 대신해 칼을 맞았다. 후유증으로 기억을 상실한 강마루와 그를 잊지 못하는 서은기의 사랑은 7년 뒤 결실을 맺었다. 9위는 ‘윤계상 탈퇴 이유’. 지난 17일 한 케이블 채널에 출연한 윤계상이 그룹 GOD를 탈퇴한 진짜 이유를 밝히면서 다른 멤버들의 눈시울을 흠뻑 적셨다.

6위는 지난 13일 밤 11시 관측된 ‘서울 첫눈’, 7위는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호주에 1-2로 역전패한 ‘최강희호’의 ‘한국 호주전 역전패’, 10위는 SNS에 떠돌아다니는 ‘부산지하철 성추행’이다. ‘부산지하철 성추행’은 부산 지하철 2호선 냉정역에서 벌어진 20대 남자의 무모한 성추행 동영상으로, 피해자와 피의자의 얼굴이 드러나 2차 피해를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낸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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