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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밤’이 부활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아빠 어디가’로 서서히 기세를 끌어올리더니 14일 첫 방송 된 ‘진짜 사나이’가 전작에 비해 선방하며 기분 좋은 예감을 안겼다.

‘독사 분대장’과 훈련병 류수영-샘 해밍턴(위에서부터)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br>MBC ‘진짜 사나이’ 캡처
이날 방송에서 김수로, 서경석, 샘 해밍턴, 류수영, 손진영, 엠블랙 미르는 연예인이 아닌 남자라는 이름으로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이들 중 일부는 이미 국방의 의무를 다했지만 리얼한 군 생활을 안방에 전달하기 위해 굳은 다짐으로 군복을 고쳐 입었다.

하지만 여섯 남자는 입소 초반 “설마 방송인데 함부로 하겠어”라며 웃음 지었다. 방송과 리얼 사이에서 적응하지 못했지만 ‘독사 분대장’은 달랐다. 여유롭게 미소 짓는 류수영에게 “재밌습니까?”, “지금 놀러 왔습니까”라고 정색했고, 모든 것이 서툰 샘 해밍턴과 시종일관 맞섰다. 손진영은 “자존심”이라며 수염을 기르고 들어온 까닭에 ‘독사 분대장’으로부터 “자존심 때문에 규율을 어기는 것이냐”는 호된 지적을 받았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류수영은 “사실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집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드는 데 몇 초 안 걸리더라”며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지목을 당해 (분대장이) 본능적으로 날 미워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MBC ‘일밤-진짜 사나이’가 1회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다.<br>MBC ‘진짜 사나이’ 캡처
발음 때문에 관등성명 지적을 여러 번 받은 샘 해밍턴은 “긴장해서 그런지 말이 잘 안 나온다. 204번 훈련병이라고 해야 하는 게 미치겠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취침 시간에는 동료와 이야기하며 “밖이었으면 벌써 때렸을 텐데”라고 ‘독사 분대장’을 향한 분노를 터뜨려 듣는 이들을 배꼽 잡게 했다.

여섯 남자의 리얼한 군대 적응기는 첫 회부터 통했다. 전국 기준 시청률 7.8%(닐슨 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전작 ‘매직 콘서트 이것이 마술이다’가 기록한 마지막 방송분 시청률 5.2%보다 2.6% 포인트를 더 끌어올렸다.

체감 반응은 더 크다. 15일 오전 내내 ‘진짜 사나이’라는 키워드는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순위를 장악하고 있으며 여섯 멤버들에 관한 관심도 대단하다. 무엇보다 ‘독사 분대장’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남성 시청자들은 “저 분대장 정도면 천사지. 실제로는 더함”, “분대장이랑 류수영 재밌네”, “독사 분대장 사회에 나오면 샘 해밍턴 피해다녀야 할 듯” 등의 우스갯소리를, 여성 시청자들은 “오늘 ‘진짜 사나이’에 나온 분대장 완전 내 스타일”, “방송 보고 반했음”, “독사 분대장 잘생겼다” 등의 호감 섞인 목소리를 쏟아 내고 있다.

이제 여섯 훈련병들은 자대 배치를 받고 더욱 혹독하고 실감 나는 군대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이들의 군 생활이 일회성 재미로 끝날지 신선한 포맷으로 남을지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박소영 기자 comet568@medi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닷컴 연예팀 ssent@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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