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이 그동안 ‘리얼’을 강조해온 만큼 그의 행동이 문제가 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오히려 진짜 전우애를 보여줬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28일 방송에서 출연진이 조를 나눠 철조망 설치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대결에서 패한 서경석 조는 전체 철조망 제거 작업을 맡았다.
이 과정에서 서경석이 휴식을 취하는 상대팀 조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멀리 있던 조원들은 이를 알아듣지 못하자 서경석은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후 김수로가 ‘대대장 지시’라며 페인트 작업 명령을 전달했으나 서경석은 “이거(철조망 제거) 하고 가겠다. 누구의 지시도 안 받겠다. 힘들게 일하는 조원들 두고 갈 수 없다”며 반발했다.
서경석은 프로그램 말미에서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조원으로서 정말 서운했다. 이성을 잃었었고, 지금도 가슴이 뛴다. 불과 3-4일 만에 군대에 동화될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서경석의 이와 같은 행동에 상당수의 누리꾼들은 “군대에서 있을 수 없는 일”, “마음은 이해하지만 영창에 갈 행동”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는 “오히려 방송을 사실적으로 했다”, “전우애를 보여줬다”고 옹호했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경석씨가 결국은 명령을 따랐다. 프로그램 주제가 ‘인간’인 만큼 제작진은 서경석씨가 상황에 몰입해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진짜 사나이’는 육군 본부의 협조로 남자 연예인 6명의 5박6일 군생활 체험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배우 김수로, 류수영, 방송인 서경석, 그룹 엠블랙의 미르 등이 출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