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걸그룹 크레용팝이 선물 대신 현금을 받는 전용 계좌를 개설해 이 돈으로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가 비난 여론이 일자 이를 번복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크레용팝 / 사진 크롬엔터테인먼트 제공


크레용팝의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앞으로 팬 여러분이 주는 선물은 받지 않을 생각”이라며 “조만간 선물 전용 계좌를 개설할 예정으로, 선물을 주고 싶은 분은 대신 해당 계좌로 입금하면 된다. 이 금액은 불우한 이웃과 사회봉사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크레용팝이 최근 신곡 ‘빠빠빠’와 독특한 ‘직렬 5기통 춤’으로 인기가 급상승함에 따라 팬들의 선물도 이에 비례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늘어나서다. ‘빠빠빠’는 지난주 각종 TV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 후보에 오르는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불거져 나왔다. 비록 좋은 의도라 하더라도 소속사가 팬들로부터 직접 현금을 받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논란이 일자 황현창 크롬엔터테인먼트 대표는 27일 오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계좌 입금을 통한 기부 대신 가수와 팬이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황 대표는 “선물을 받지 않기로 한 애초의 취지는 고가의 명품 선물로 멤버들이 느끼는 부담감 때문이었다”며 “그 해결책으로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기부’의 방식을 택했는데, 방법과 단어 선택이 신중하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 부담되는 고가의 선물은 정중히 사양하겠다”며 “기부 이야기가 이대로 무산되기보다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진행할까 한다. 앞으로 팬분들의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인기기사
인기 클릭
Weekly Best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