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미니앨범 ‘판타지아’ 발표…”온몸으로 말하듯이 춤추려 해”

“지난 굿나잇 키스’(Good-night Kiss) 활동 때 기사 사진을 자극제로 삼았어요. (상체를) 숙이는 안무가 있었는데 뱃살이 보이더라고요.”

그룹 시크릿의 전효성이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열린 미니앨범 ’판타지아’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br>연합뉴스
1년 만에 새 솔로 앨범을 발표한 시크릿의 전효성(26)은 귀여운 얼굴과 글래머러스한 몸매의 ‘베이글녀’로 인기지만 한껏 늘씬해지고 외모에도 물이 올라 있었다.

7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앨범 ‘판타지아’(FANTASIA)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그는 “그 사진에 충격받아 배라도 날씬해야겠다는 생각에, 몸무게 조절을 못 하면 성공 못 하겠다는 생각에 식단을 조절하며 운동을 꾸준히 했다”고 말했다.

”두부와 올리브, 누들 샐러드를 해먹었어요. 1주일 동안은 세끼 바나나 2개, 두유 1개, 계란 2개를 먹었고요. 피트니스센터에 가지 않고 집에서 근력 운동을 했고요.”

그의 팬들은 ‘살을 빼야 한다, 빼지 말아야 한다’고 의견이 분분하기도 하다.

전효성은 “다른 걸그룹은 늘씬한데 전 빼면 (남자 팬들이) 난리가 나고, 찌면 여자 분들이 싫어한다”며 “항상 46㎏ 이하로는 절대 빼지 않는다. 건강한 느낌을 갖고 가고 싶어서”라고 웃었다.

이날 발표한 ‘판타지아’ 앨범에서도 건강한 섹시미는 한껏 부각됐다.

타이틀곡 ‘반해’의 라이브 무대에서도 노래 가사에 맞게 안무에서 섹시 코드가 돋보인다. 이 곡에는 한 여자가 처음 본 순간 매력에 빠진 남자를 향해 전하는 당돌한 이야기가 담겼다.

그는 “섹시미는 내가 좋아하는 코드”라며 “매력적인 코드여서 놓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섹시미만 주가 되는 무대는 아닌 것 같다. 이번엔 남자의 매력에 빠지면서 정신을 잃어가는 여자를 표현하고자 처음엔 수트를 갖춰 입었다가 재킷을 벗는 동작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포인트 춤도 ‘비틀비틀 춤’으로 이름 붙였다고 한다.

”남자에게 반해 어지러운 나머지 옆 사람에게 기대어 비틀거리는 동작을 넣었어요. ‘썸남썸녀’가 써먹으면 좋을 법한 동작이죠. 하하.”

그는 “말하듯이 노래하는 게 잘하는 것이라고 하듯이 이번 무대를 준비하며 말하듯이 춤을 추는데 중점을 뒀다”며 “동작과 표정만 봐도 가사가 느껴지도록 온몸으로 말하듯이 춤추려 했다”고 설명했다.

곡을 소화하며 감정을 살리기 위해 드라마 ‘상속자들’ 속 김우빈 씨의 모습을 떠올리기도 했다고 웃었다.

그러나 그는 시크릿의 멤버가 아닌 솔로 여성 가수로 인정받고자 보컬적인 측면을 보완하는 데 노력했다고 재차 말했다.

”제가 퍼포먼스가 강해 보기에 좋은 음악을 할 것이란 편견이 있는데 이번엔 귀도 즐거워지는 음악들로 채우고 싶은 욕심이 있었어요. 맛깔 나게 곡의 맛을 살리고자 노래 해석에도 시간이 오래 걸렸고 보컬 레슨을 받았고 찜질방에 온 것처럼 땀 흘리며 연습했죠. ‘반해’에선 애드리브도 넣고 처음으로 랩에도 도전했어요.”

그는 앨범의 5곡 중 미디움 템포의 팝 발라드 ‘꿈이었니’와 힙합 리듬이 강렬한 ‘날 보러와요’ 등 두 곡의 작사에도 참여했다.

그는 “시크릿 때와 달리 솔로로는 내가 잘하는 부분을 살려 작업하니 좋았다”며 “가사 작업에도 참여해 온전히 내 색깔로 앨범을 채울 수 있었다. 가사에 내가 좋아하는 은밀하고 몽환적이고 섹시한 내용을 담았는데 재미있었다. 신동엽 씨의 프로그램 ‘마녀사냥’의 스토리와 잡지의 섹시한 표현들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웃었다.

전효성은 솔로 가수로서의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건강하고 파워풀한 에너지를 주는 섹시한 디바가 되는 게 목표”라며 “엄정화, 이효리 선배님이 모든 여가수의 롤모델일 것이다. 어릴 때부터 그런 분을 보며 꿈을 키워 나도 에너지를 주고 기분이 좋아지는 가수가 되고 싶다. 퇴폐적이거나 농염함 섹시미를 앞세운 분들도 있지만 나의 장점인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솔로로는 역량이 여실히 드러날 수 있으니 무대를 온전히 채우고자 무대 장악력과 표현력이 좋아야 한다”며 “무대에서 빈틈이 보이지 않도록 하겠다. 솔로 앨범 도전이 나에겐 좋은 공부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활동 목표에 대해선 “요즘 빅뱅, 보아 선배가 신곡을 내서 경쟁이 치열하다”며 “음원차트 ‘톱 10’에 한 달간 진입해 있으면 좋겠다. 활동이 끝날 즈음 팬들에게 고기를 사줄 정도로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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