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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씨는 제게 개그를 가르쳐주는 선배예요. 일이 제게 먼저 많이 들어왔는데, 어느 프로그램 간다는 이야기가 잘난척 같았어요.”

개그우먼 콤비로 최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나래-장도연에게도 보이지 않는 고민이 있었다.

10일 MBC ‘라디오스타’에서 장도연이 박나래에게 방송 스케줄을 숨길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고백했다.

MC들은 장도연과 박나래에게 10년간 콤비로 활동하면서 서로에게 섭섭했던 점이 있었는지 물었다.

‘라디오스타’ 박나래, 장도연.<br>MBC
이에 대해 박나래는 “장도연씨와 (안 지) 거의 10년이다. 무슨 일이든 다 이야기했는데 장도연씨가 잘되고 나서 방송 촬영 가면 그 이야기를 안 해줬다”고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오늘 어디 갔다 왔어?’ 물으면 ‘어디를 갔다 왔냐’는 걸 돌려 물은 건데 장도연 씨는 ‘응, 어디 갔다 왔어’라고만 답을 하는 거예요.”

박나래는 장도연이 JTBC ‘썰전’에 고정 출연자로 합류한 소식도 뉴스를 통해서 알게 됐다면서 “‘왜 이런 걸 나한테 숨기는 거지? 촬영 일정 있는 걸 이야기하기 싫은 건가’ 생각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장도연은 조심스러웠던 고민을 털어놨다.

“박나래씨는 제게 개그를 가르쳐주는 입장이고 선배인데, 어느 프로그램을 간다는 이야기가 제가 오히려 잘난 척 하는 것 같은 거예요.”

장도연은 “나중에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박나래씨에게 촬영 일정 말하는 걸 연습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먼저 일이 많아지긴 했지만 박나래씨가 잘될 거라는 걸 항상 믿고 있었다”면서 “그래서 지금은 ‘박나래에게 묻힌 장도연입니다’라고 소개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22기인 장도연의 1년 선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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