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사랑하는 팝송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오픈 암스’(Open Arms)의 주인공인 저니가 데뷔 40여년 만에 처음 한국에 온다.
저니는 내년 2월 15일 오후 8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1973년 산타나 밴드 출신 기타리스트 닐 숀 등을 주축으로 결성된 미국의 하드록 밴드 저니는 1975년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부터 2011년 14집 ‘이클립스’까지 통산 80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슈퍼밴드다. 중간에 한 번 헤쳐 모여 했지만 명품 보컬 스티브 페리가 함께했던 197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가 최고 전성기. 특히 대표곡인 ‘오픈 암스’와 ‘돈트 스톱 빌리브인’이 담긴 7집 ‘이스케이프’(1981)는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의 정점을 찍었다. 첫 해체 뒤 선보인 베스트 앨범(1988)은 무려 411주 동안 차트에 머무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08년 13집도 5위를 기록하는 등 세대를 뛰어넘어 건재함을 과시했다.
‘페이스풀리’, ‘세페레이트 웨이즈(월즈 어파트)’ 등까지 우리에게 익숙한 저니의 히트곡 대부분을 부른 페리는 아쉽게도 이번 공연에 함께하지 않는다. 페리는 1998년 밴드를 다시 떠난 뒤 별도로 활동하고 있다. 2007년 합류한 필리핀 출신 아넬 피네다가 페리를 대신한다. 페리에 대한 빼어난 모창 실력 덕택에 저니에 합류한 그는 모르고 들으면 페리로 착각할 정도인데, 보다 힘이 넘치는 목소리를 갖고 있다. 예매는 오는 28일부터. 9만 9000~12만 1000원.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