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아침마당’ 화요 초대석 손헌수
KBS1 ‘아침마당’ 화요 초대석 손헌수
개그맨 손헌수씨가 7살 연하의 여자친구와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14일 KBS1 ‘아침마당’의 ‘화요 초대석’에 출연한 손씨는 “원래는 아예 결혼 생각이 없었다. 연애 생각도 없었는데 너무 귀한 인연이 찾아와서 나도 모르게 이렇게 진행된 거 같다”며 결혼을 발표했다.

이어 “결혼식은 10월에 올릴 예정이다.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싶지만 ‘6시 내고향’ 촬영 다니면 어르신들이 다 오시겠다고 한다. 고향 어르신들이 4년여에 걸쳐서 장가 안 가냐면서 많이 소개를 해주셨는데 잘 되지 않았다. 저의 짝은 따로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손씨는 “처음에 일적으로 만났다. 7살 차이인데 ‘이 분’이라고 부른다. 그 분은 관광공사에서 근무 중이고, 담당자로서 나를 섭외했다. 일하다가 정이 들었는데, 손헌수가 꼬셨을거라고 하시는데 내가 고백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운명적인 사랑을 기다렸다. 영화, 드라마에서 보면 캠퍼스에서 책을 떨어뜨렸을 때 주워주다가 눈이 맞는 느낌이다. 하지만 현실엔 없어서 비혼주의로 살았다. 그런데 이 분이 콘텐츠를 찍고 저녁에 나를 부르더니 고백을 하더라. 연애 경험은 있지만 고백을 한 적은 처음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하지만 손씨는 별 감정이 들지 않았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때 연애 감성이 0이었다. 사업과 방송을 하면서 정신이 없었다. 성공을 하고 연애라는 사치를 하겠다는 생각이었기에 지켜보는 시간을 갖자고 말했다. 이 분이 적당히 좋은 분이었다면 연애를 할 수도 있었지만 너무나 훌륭한 사람이었다. 그 후 사업이 힘들도 박수홍 선배 일로 가짜 뉴스에 시달렸다. 그때 이 분이 경기도의 힐링 장소에 함께 가서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더라. 다시 보이기 시작했고, 박수홍 선배, 이홍렬 선배, 진성 선배도 다 좋은 분이니 만나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손씨는 “한라산에 같이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고백을 했다. 나를 업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진짜로 한라산 중턱에서 업힌 적이 있다. 권투를 오래 해서 체력이 있는 분인데, 내가 나이 먹어서 기력이 없을 때 나를 챙겨주실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연애를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특히 비혼주의자 박수홍의 결혼을 지켜보며 마음이 흔들렸다고 밝혔다.

손씨는 “존경하는 분이라서 그의 행동은 옳다고 생각했다. 비혼이 옳다고 생각했는데 결혼을 하시더라. 너무나 깨가 쏟아지고 행복해보이더라. 어려운 일을 겪으셨지만 힘이 되어주는 분이 옆에 있는게 부러웠고, 나도 결혼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며 “내가 결혼한다고 하니 박수홍 선배도 너무 좋아하신다. 같이 여행도 많이 다닌다. 결혼 선물 주신다고 해서 됐다고 하지만 내가 요즘 시력이 안 좋아졌는지 TV가 작게 보이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내가 될 여자친구에 대해선 “이 분을 놓치고 싶지 않고 선배 부부들처럼 극으로 치닫고 싶지 않았다. 아주 사소한 걸로 싸우시더라. 그런데 이 분은 빈 틈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찾아지지가 않더라. 어떻게 이런 분이 내게 왔을까 싶더라. 의외의 모습이 있긴 하다. 박수홍 선배 부부와 유기견 봉사를 갈 때가 있는데, 이 분은 남성이 할 만한 일을 더 열심히 더 잘한다. 그게 의외의 모습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식성도 맞는다. 양이 다르긴 하지만 육식파다. 쌈에 고기를 3개를 넣어서 드실 정도”라고 웃었다.

손씨는 “장인, 장모님이 처음에는 놀라셨지만 ‘6시 내고향’, ‘일꾼의 탄생’ 등을 보시면서 너무 좋아하신다”고도 덧붙였다.
KBS1 ‘아침마당’ 화요 초대석 손헌수
KBS1 ‘아침마당’ 화요 초대석 손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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