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1TV ‘극한 직업’

칼슘과 철분, 무기질이 풍부해 예로부터 귀한 대접을 받았던 바다의 우유, 미역. 깊고 진한 맛을 내는 미역은 1년 중 오직 3월에서 5월까지만 수확할 수 있다. 전남 진도에 위치한 한 미역 가공 공장. 이른 새벽, 미역을 채취하러 나가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13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되는 EBS 1TV ‘극한 직업’에서는 제철을 맞은 미역 수확 현장에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해조류가 풍부한 남해 바다. 지난 가을부터 정성껏 길러 온 미역을 채취하기 위해 작업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서두른다. 미역을 수확하는 작업은 100%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진다. 바닷속 잠겨 있는 미역발을 끌어올리는 일부터 먹을 수 있는 잎을 베어내는 작업까지, 배 위에서는 한시도 쉴 틈이 없다. 미역발 하나에는 무려 1000㎏의 미역이 달려있다. 한 줄기 끌어올리는 것도 만만치 않은 작업. 끌어올려진 미역줄기는 사람이 하나하나 낫으로 이파리를 베어낸다. 쌓여 가는 미역에 칼은 금세 무뎌지고 작업자들의 몸도 지쳐 간다.

정성껏 수확해 온 미역은 가공 공장으로 옮겨진다. 싱싱하게 보관하기 위해서는 95도로 펄펄 끓는 물에 바로 삶아야 한다. 뜨거운 수증기가 가득한 솥단지 앞에서 작업자의 몸은 땀으로 흥건히 젖어 간다. 구름이 가득한 흐린 날씨. 바다에서 이루어지는 미역 채취 작업은 비가 오거나 파도가 치면 위험하기 때문에 나갈 수 없다. 시기를 놓치면 미역이 질겨져 수확할 수 없기 때문에 작업자들은 초조해진다. 단단하고 쫄깃쫄깃한 미역을 수확하기까지 바다와 육지를 오가며 땀 흘리는 작업자들의 작업 현장을 소개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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