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최아라)이 내민 분홍 편지의 주인공을 자신이라고 생각한 예은. “주소가 여기라는 것만 있지 너한테 썼다는 증건 없잖아”라는 유경의 위로에도 “나 아니면 누구? 문자도 받고 편지도 받고 나 맞아”라며 깊은 자괴감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고 누가 자신을 미워하는지, 누구에게 잘못한 건지 알 수 없어 더욱 힘들어했다.
편지가 끼워진 책을 책방에 판 사람의 이름을 알아낸 송지원(박은빈), 유은재(지우), 조은이 고심 끝에 내놓은 가설은 예은을 더욱 우울하게 만들었다. 크리스마스 즈음에 편지를 쓴 발신인이 8개월이나 참았다가 욕설 문자를 보낸 이유는 예은이 다시 행복해지는 것 같아서라는 분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자의 범인이 밝혀지며 상황은 반전됐다. 송경아(최배영)의 취직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예은이 또 다시 문자를 받자, 경아가 “너도 그만해”라며 유경을 저격한 것. 낙서된 사진을 찍어줬고, 모두 편지와 문자를 보낸 사람이 같다고 생각했을 때 혼자서 “누가 보냈을까”를 고심한 사람이 바로 유경이었기 때문.
문자는 맞지만, 편지는 보내지 않은 유경. 그렇다면 편지의 주인공은 예은이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예은을 괴롭혔던 문자의 발신인이 밝혀지며 시청률 2.6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전국)를 기록한 ‘청춘시대2’. 오늘(23일) 밤 11시 JTBC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