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최희서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눈시울을 붉히며 무대에 올랐다.
그는 “‘박열’이라는 작품은 정말 축복 같은 작품이었다”라며 “저는 사실 2009년 영화 ‘킹콩을 들다’라는 작품으로 데뷔했다. 9년 동안 보이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연기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연극 준비 하러 가는 길에 지하철에서 대본을 읽고 연습했다. 맞은편에 앉아 계신 영화 ‘동주’ 각본가이자 제작자였던 신연식 감독님이 저를 보고 ‘특이하다’고 생각해 명함을 주신 것이 인연이 돼 영화 ‘동주’에 출연하게 됐다. 그것이 인연이 돼 ‘박열’이라는 작품을 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최희서는 “저는 가끔 제가 그날 대본을 안 보고 그냥 지하철을 타고 있었다면, 아마도 ‘동주’도 못하고, ‘박열’에도 캐스팅 되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을 하면 정말 아찔하다”면서 “그래서 저는 이 신인상을, 지금 아마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시는 분들을 위해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꿈을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최희서의 수상 소감을 들은 동료 배우들은 그의 말에 집중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최희서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박열’에서 일본인 ‘후미코’ 역을 연기했다. 당시 몰입도 높은 연기뿐만 아니라 유창한 일본어 실력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는 ‘박열’을 통해 제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 제18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 제26회 부일영화상 신인여자연기상, 제54회 대종상영화제 신인여우상·여우주연상, 제1회 서울어워즈 신인여우상, 제38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디렉터스컷시상식 신인여우상, 올해의영화상 신인여우상에 이어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여자 신인연기상까지 10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JTBC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