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아내 송현옥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오세훈은 아내를 부를 때 ‘송현옥’이라며 이름을 불렀다. 이에 대해 아내 송현옥은 “친구로 만났으니까 이름을 부르는 게 편하다”고 설명했다.
송현옥은 이어 오세훈과의 첫 만남에 대해 이야기했다. 송현옥은 “제 오빠가 저보다 한 살이 많은데, 디스크를 앓으면서 1년 휴학을 했다. 그러면서 이분(오세훈)과 고등학교 때 같은 학년 수업을 듣게 됐다. 그 때 오빠가 병원에 입원해 있었는데, 남편이 매일 노트를 들고 병원을 찾아와 줬다. 그 모습에 오빠가 감동을 받아서 여동생인 나와 같이 과외 그룹을 만들었고, 그 때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현옥은 오세훈에게 첫 눈에 반했냐는 질문에 “둘 다 처음엔 서로를 너무 싫어했다”고 말했다. 송현옥은 “영어 과외를 같이 했는데, 서로 목표가 달랐다. 나는 어떻게 하면 놀지가 목표였고, 남편은 어떻게 하면 더 열심히 하느냐가 목표였다. 안 맞을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오세훈에게 반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본고사를 일주일 앞두고 있을 때였다. 제게 ‘요즘 고등학생 중에 담배를 몇 퍼센트나 피울 것 같냐’고 묻더라. 자신도 담배를 피운다며 허세 있는 말이 하고 싶었던 거다. 그런 모습이 귀여워 보였다”고 말했다.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